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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화 세대 만들자
이화정 사진 박승근 2010-10-08

한국영화 이상용 프로그래머

“작품 선정의 제1기준은요?” 한국영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대뜸 ‘교감’을 꼽는다. 올해로 4년째, 프로그래머 일을 하면 할수록 선정 자체보다, 선정 과정에서의 화학작용이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편집 과정에서 감독들과 특히 의견교환을 많이 하게 된다. 심각한 개입은 자제하지만, 이런 교류가 이젠 업무의 중요과정이 되었다.” 특히 올 상영작인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온라인으로 상영되는 시트콤을 보고, 감독에게 선뜻 영화버전을 제안한 케이스다. “예전에는 작품 간의 편차가 심했다면, 이젠 골고루 다 수작이다. 올해는 그래서 색다른 관점을 적용해 보자 싶었다.” 바로 한국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다양성에 주목했다고. 윤성호 감독의 케이스를 비롯, 조성규 스폰지 대표처럼 제작자가 영화를 만든 케이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이상우, 노홍진 감독의 작품은 모두 이런 취지에 묶인다. “20억 규모의 영화는 사라졌다. 그러나 적은 제작비로 영화를 만드는 시스템, 저변은 오히려 튼튼해졌다.” <워낭소리> <똥파리>등 한국독립영화의 발견이라 할 만한 부산의 애정도 지속된다. 요즘 본의 아니게 독립영화 감독과 메이저 제작사의 거간꾼 노릇을 해오고 있다는 그는 “우리가 새로운 영화 세대를 만들어 가야지, 그 다음 영화의 문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