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준석, 백승훈 감독, 박광수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 지아장커 감독, 배우 니홍지에.(왼쪽부터)
“이번에는 샹하이다.” <스틸라이프> <24시티>의 감독 지아장커가 13일 오후 2시,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작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와 <24시티>등을 통해 도시화를 겪는 중국의 이면을 그려온 그의 다음 작품은 <상해전기>(上海?奇)다. 영문 제목은 <I Wish I Knew>. 2010 샹하이엑스포를 앞둔 샹하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아장커 감독은 이미 1년 전부터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60여명의 상해 사람들을 취재해 1927년부터 현재까지의 샹하이를 담는 게 지아장커의 구상이다. “1910년대 소설 중에 100년 후의 샹하이를 상상하는 작품이 있다. 공업화, 산업화가 될 것이고 엑스포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소설의 환상이 실현된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샹하이 뿐만 아니라 중국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해전기>는 오는 2010년 4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아장커와 유릭와이가 설립한 제작사 엑스스트림 픽쳐스의 또 다른 작품인 <오리 날다>도 소개됐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백승훈 감독의 작품으로 지아장커가 제작한 첫 번째 상업영화다. 지아장커 감독은 <오리 날다>가 “로드무비로 그린 유쾌한 우정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젊고 유능한 감독들을 발굴해 열정이 넘치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