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BIFF Daily > 14회(2009) > 영화제 소식
깔끔한 동선, 편리한 온라인 시스템
김성훈 2009-10-12

제4회 아시안필름마켓 개막… 효율성 강화에 초점

“지난해에 비해 동선이 깔끔해 둘러보기가 편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신작들이 많이 나와 인상적이다.”

프랑스의 제작사 ‘엘리펀트 필름’의 바이어 조너선 사야다가 아시안필름마켓의 첫날을 둘러본 소감이다. 10월11일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제4회 아시안필름마켓’이 개막했다. 오는 14일까지 총 나흘간 열리는 이번 마켓은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조너선 사야다의 말처럼 씨클라우드호텔에서 세일즈와 미팅을 모두 가능하게 해 제작사와 바이어들의 동선을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온라인 필름 마켓의 론칭도 인상적이다. 홍콩에서 온 한 바이어는 “다른 영화제의 경우 개장된 시간에만 둘러볼 수 있었던 반면, 부산은 온라인으로 영화를 먼저 확인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결정도 신중하게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만족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EAVE Ties That Bind’를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5명씩 선정된 프로듀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교육하는 워크숍으로, 11일 오후 3시40분 파라다이스호텔 시실리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동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EAVE(유럽영상산업기구)의 앨런 폰테인 대표와 크리스티나 트랍 부대표,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사브리나 바라체티 회장, 프리울리 베네치아 지울리 필름커미션의 파올로 디발리, 아시안필름마켓의 남동철 실장 등 6명이 참석했다. 김동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유럽과 아시아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아시아-유럽 간의 공동제작’, ‘아시아 영화의 유럽진출’ 등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 아이템과 투자자를 이어주는, 프로듀서들의 피칭행사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파라다이스 호텔의 시실리룸,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아시안필름마켓이 공동주관하는 KPIF(Korean Producers In Focus)에서는 총5편의 작품들을 최종 선정해 국내 외 투자자 및 영화산업관계자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권선국 프로듀서의 <블루문>, 최은화 프로듀서의 <좋은친구들>, 김영진 프로듀서의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신철 프로듀서의 <잃을 것도 없다>, 윤준형 프로듀서의 <천도>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다섯 작품들은 14일 오후 9시 아시안필름마켓 폐막식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고, 후원사인 (주)프라임엔터테인먼트와의 우선협상권을 얻게 된다. 오늘부터 총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할 제4회 아시안필름마켓의 건투를 빈다.

사진 방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