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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짜리 공짜 CF, 그 화려한 만남
이주현 2009-10-10

‘굿 다운로더 캠페인’ 선포식…안성기·박중훈·장동건 참석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엄정화, 하지원, 김하늘이 ‘굿 다운로더 캠페인(주최: 영화진흥위원회,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 선포식에 참석했다. 9일 오후 4시 해운대 야외무대는 이들을 보러 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사회를 맡은 김성주 아나운서는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함께 의기투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도 다운로드 문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선포식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참여한 배우들을 다 모아 CF를 찍으면 100억원이 넘는다고 해서 ‘블록버스터 CF’라는 별명을 얻은 굿 다운로더 캠페인 CF가 전광판으로 상영됐고,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안성기, 박중훈 굿 다운로더 캠페인 공동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안성기는 “이번 일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며 “모든 창작 산업물을 대표해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포식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한 박중훈은 섭외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원빈은 일정이 맞지 않아 안타깝게 마지막에 함께 하지 못했다(객석에서 큰 탄식이 이어졌다). 차태현은 왜 자기는 안 불렀냐고 화를 내더라.” CF를 찍은 총 12명의 스타 서포터즈(선포식 참석 배우 6인 외 정우성, 김태희, 송강호, 현빈, 신민아, 김주혁)들은 취지에 공감해 모두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드디어 장동건, 엄정화, 하지원, 김하늘이 무대에 올랐고 김성주 아나운서는 굿 다운로더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물어보겠다고 배우들을 긴장시켰다. 장동건에게 질문의 화살이 돌아갔다.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는 배우에게도 큰 타격이다. 그런가?” 다소 싱거운 질문에 장동건은 알찬 대답을 내놓았다. “결국 한국 영화의 질적인 문제와도 맞닿아 있는데, 영화의 질이 떨어지면 관객도 좋은 영화를 못 봐 손해다. 배우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캠페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옥외 홍보물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LCD 모니터에 손을 댄 사람이 화면 속 스타와 손을 맞대면 스타가 굿 다운로더에 대해 설명하고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스티커 사진이 무료로 찍힌다. 이날 4명의 관객은 스타와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렸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은 "I'm a Good Downloader!"라는 슬로건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막는 것을 넘어 합법 다운로드를 권장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으로, 이달 초부터 극장과 케이블 TV등을 통해 CF를 공개했다.

사진 방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