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이 2010년 세계 최초로 온라인 마켓을 연다(남동철 인터뷰 참조). 영화제측은 내년 온라인 마켓 스크리닝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홍보 동영상을 상영해 온라인 마켓 스크리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핵심은 마켓 스크리닝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를 사고파는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이라면 누구나 쉽게 아시안필름마켓에 자신의 영화를 등록할 수 있다. 바이어 역시 아시안필름마켓 홈페이지에 영화가 올라오면 마켓 기간 이전에 미리 영화를 볼 수 있다. 시간이 절약된다. 이제까지는 4일간 열리는 마켓 기간 동안 바이어들이 영화도 보고 거래도 해야 했지만 미리 영화를 보게 됨으로써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 마켓 스크리닝이 극장에서 이뤄지는 마켓 스크리닝을 지금 당장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본 영화라도 극장에서 프린트로 확인하는 것이 거래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영화제측은 온라인 마켓이 오프라인 마켓의 기능을 보완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마켓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켓이 단순한 영화 거래의 장이 아니라 프로젝트 제안, 합작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한 곳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부산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의 온라인 마켓 스크리닝이 국제 영화 비즈니스의 새 이정표가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