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발견의 연속이다. 그리고 스펙트럼 또한 넓어졌다. 지난해에 단편과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을 한국에서 아시아로 확장한 이후 출품 편수가 늘면서 그 수준 또한 높아진 것. 홍효숙 프로그래머는 단편 경쟁부문에 대해 “올해 단편을 500여 편 정도 봤는데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가족에 관한 얘기가 많다는 게 가장 눈에 띄며, 취업과 재개발 등 사회적 문제도 놓치지 않는 탄탄한 이야기의 영화들이 많다”고 평가한다.
작년 <워낭소리>라는 의외의 빅 히트작을 내놓았던 다큐 부문에서는 홍형숙의 <경계도시2>와 <디어 평양>(2006)으로 주목받았던 양영희 감독의 <선화, 또 하나의 나>가 눈에 띈다. “<경계도시>는 현재의 망각을 일깨우는 소중한 작품이다. <디어 평양>이 부모의 이야기였다면 <신화, 또 하나의 나>는 조카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2세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이벤트는 아시안필름마켓에 해외 다큐 전문 관계자들의 초청 비율을 확대해 집중 소개하는 일이다. “첫해부터 실질적인 구매가 활발하게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해야 할 작업”이라는 게 홍 프로그래머의 얘기다. 더불어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 지원작의 완성 편수가 많아진다는 것도 자부심 중 하나인데, 올해는 제작 지원 그 이상을 목표로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 배급 지원 펀드도 신설했다. 이렇게 부산은 극영화가 아닌 단편과 다큐의 아중(亞中)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