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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현실의 연결고리 찾는다

한국영화 담당 이상용 프로그래머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워낭소리> <똥파리> <고갈> <>등의 한국독립영화를 발견했다. 그중 상당수가 개봉했고 주목받았다. 한국영화담당인 이상용 프로그래머로서는 뿌듯한 한편, 부담스러운 성과다. 덕분에 올해는 할일이 더 많아졌다. 작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저예산 장편영화와 독립영화가 많은 관객과 만날 고리를 찾는 중이다.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곳은 ‘한국영화의 오늘’ 중 파노라마 부분이다. 흔히 개봉작들을 모아 상영하는 자리로 인식되지만, 올해는 13편의 파노라마 상영작 중 7편이 미개봉 영화다. 부산영화제가 단순히 성공적인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영화에 대한 담론을 재생산하는 곳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좋은 작품이지만, 상업적인 평가로 묻힐 수 밖에 없는 작품들을 화제에 올려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미하엘 하네케나 다르덴 형제 영화라도 부산영화제에서는 빨리 매진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개봉하면 거의 보지 않는다. 영화제가 선택한 영화라면 축제 이후에도 담론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게 영화제의 공적기능일 거다.” 영화제 게스트들과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아주담담’ 행사를 크게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NO.2’란 제목으로 두 번째 장편영화를 만든 감독들을 모을 계획이다. “아주담담이 이전에는 확대된 개념의 관객과의 대화였다면 이제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는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글로 쓰는 비평의 가독성이 점점 줄어든 상황에서 비평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축제 속에서 현실의 연결고리를 찾는 게 지금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바람이자 고민인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