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의 적은 태풍 크로사였다. 영화제 주말 갑작스레 불어닥친 비바람은 강력했다. 야외행사는 모조리 취소되고 PIFF 빌리지는 빗구덩이로 돌변했다. 올해 영화제측은 작년같은 우환을 피하기 위해 기상까지 꼼꼼하게 챙겨 영화제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또다른 적이 도사리고 있었다. 8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부산 연고팀 롯데자이언트가 영화제 기간과 겹치는 10월8일 첫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영화제측은 야구 열풍이 지역 관객들을 앗아가면 어떡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영화제측에 따르면 9일 예매율도 작년이랑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한시름 놓은 덕일까.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은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시구, 시타자로 나선다. 영화제측에 따르면 "부산 연고팀인 롯데가 오랜만에 잘하니까 우리도 함께 축하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