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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영상정책포럼의 성공을 기원하며

올해 아시안필름커미션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계획은 아시아태평양영상정책포럼, 아시아에 더 많은 제작지원제도를 가져올 기회가 될 것

아시아는 놀랍도록 많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각 아시아 국가의 영화산업을 규정하는 제도, 정책, 지원제도 등 또한 그에 못지않게 다양하다. 타 지역에서 온 해외 촬영팀은 아시아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제작준비에 수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아시아에서 영상위원회는 비교적 새로운 풍조다. 예를 들면, 부산영상위원회는 1999년 한국 최초의 로케이션 지원기구로 그 첫발을 내딛었다. 경우에 따라 영상위원회 간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영상위원회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촉진제가 필요하다. 20001년 11월,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의 첫 개막이 아시아의 영상위원회들이 격의 없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BIFCOM은 로케이션, 촬영장비, 세트 제작, 후반작업 등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처리 가능한 쇼케이스로 시작했다. 1회 BIFCOM에서는 11개의 아시아 영상위원회가 참가하여 세계영화인들에게 자신의 지역을 홍보했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아시아 영상위원회간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초기 네트워크 형성에 필요한 준비를 도맡았고, 2003년 10월, BIFCOM 기간에 컨퍼런스를 열고 정식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2004년 2월 16일에서 18일까지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첫 번째 회의가 부산영상위원회 주최로 부산에서 열렸다. 정관 초안이 작성됐고, 아시안필름커미션네트워크(Asian Film Commissions Network, 이하 AFCNet)이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채택됐다. 준비위원회의 두 번째 회의가 같은 해 6월 일본 마츠모토에서 열렸고, AFCNet이 2004년 10월 BIFCOM에서 공식 출범했다.

AFCNet 출범 첫 해 지명도 있는 다수의 아시아 합작영화 지원에 힘을 보탰다. 그 주요 예로 태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촬영한 <태풍>(2005)을 들 수 있다. 알렉산더 돌루다 블라디보스토크 영상위원회 대표는 <태풍>은 블라디보스토크가 유치한 해외 촬영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고 말한다. 이러한 예는 AFCNet의 출범이 앞으로 더 많은 영상위원회의 출범을 촉진하리란 추정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면, 한국 호러 영화 <알포인트>(2004)의 촬영을 유치한 후 사리드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은 AFCNet 총회를 옵저버 자격으로 참관했다. 그 이듬해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영화문화분과가 AFCNet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2005년 4월 미국 산타모니카, 6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제 1회와 2회 이사회를 열었다. AFCNet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아시아 각국의 영화 정책과 자원을 총 망라한 AFCNet 디렉토리 발간이다. AFCNet 공식 인터넷 사이트 www.afcnet.org도 이제 곧 출범한다. 2006년 AFCNet 이사회에서는 오세아니아 국가에도 AFCNet의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10월 BIFCOM에서 AFCNet은 해외 촬영 유치의 문제점을 점검했다. 2008년 9월 현재, AFCNet는 13개국 39개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AFCNet의 가장 야심 찬 기획은 바로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영상정책포럼(Film Policy Plus)일 것이다. 영화 촬영지 선정에 가장 큰 요소는 세금 환급과 같은 금융 제작지원제도의 여부다. 지원금 제도가 없는 국가에서는 입법기구의 의원에게 이런 제도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만약 어느 지역이 한번도 해외 제작팀을 유치해본 적 없다면, 해당 지역 정치지도자는 이것이 어떤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법률의 제정 없이 해당 국가의 해외 제작팀 유치는 더욱 더 요원할 것이다.

아태영상정책포럼의 주요 목표는 아시아에 더 많은 제작지원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아시아 14개국 정책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다수의 공개 세미나를 비롯 비공개 회의 등이 열리며, 이는 영화인들이 정책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포럼은 또한 촬영허가, 통관 등 아시아 지역의 통일된 법률적 기준을 세울 필요성 또한 논의될 것이다. AFCNet은 아시아 촬영 유치라는 본연의 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다. 2008년 아태영상정책포럼에서 부산과 삿포로는 MOU를 맺고 교육, 합작, 공동배급 등에 관해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이는 AFCNet이 앞으로 더욱더 바빠지리라는 분명한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