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막축포를 쏘아 올린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인 <스탈린의 선물>의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을 비롯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배우 안나카리나와 심사위원인 샤미라 마흐말바프 감독, 산토시 시반 감독, 독일의 영화제작자인 칼 바움가르트너 그리고 한국배우 이화시가 참석한다. 또한 성악가 신영옥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모두 60개국에서 315편의 영화를 초청해 역대 최다의 상영작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월드프리미어 상영작 역시 역대 최다인 133편이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발견의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개막작인 <스탈린의 선물> 비롯해 카자흐스탄, 몽골, 필리핀, 요르단과 같은 기존 영화제의 시선에서 벗어나있던 지역의 영화들을 초청했다. 또한 산업적인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아시아지역의 영화 펀드 대표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필름펀드포럼’과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자와 만나는 ‘KPIF’(Korean Producer In Focus)를 마련했다. 관객의 접근성이 높은 영화제를 만드는 것도 13회 부산영화제의 목표다. 영화제 측은 이번 행사를 맞아 국내최초로 모바일 예매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장판매 티켓을 30%로 늘렸고, 그동안 해운대에서만 상영했던 심야상영을 남포동까지 확대했다. ‘타비아니 형제 회고전’,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한형모 회고전: 통속/장르의 연금술사’ 등의 특별기획프로그램도 반가운 부분. 총 9일 간의 여정이 계획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10일 윤종찬 감독의 신작 <행복합니다>를 폐막작으로 축제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