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한국과 비슷해요. 부모들은 아이가 많은 방면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죠." <으샤으샤 드림팀>의 줄다리기 시합에서 "일등해야 운동화 사준다"거나 "이겨야만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던 태국 부모들의 모습은 한국의 부모와 많이 닮았다. 두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 줄다리기 시합이 열릴 때마다 응원가곤 했던 키티곤 리오시리쿤 감독은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줄다리기는 단지 스포츠에 불과합니다. 시합에서 지든 이기든 아이를 응원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때문에 모든 부모들이 우여곡절 끝에 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응원하는 스포츠 영화 <으샤으샤 드림팀>은 두 아이의 부모인 키티콘 감독이 태국과 한국의 부모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버스 노선>과 <아힘사> 등의 액션, 코미디 영화로 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키티콘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아역배우와 함께한 첫 영화다. 그런데 앞으로 그가 연출하는 어린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들이야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으라고 내버려둘 수밖에 없으니까.(웃음) 또 촬영장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우리를 막 못살게 굴고! 그 생활을 3개월 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어린이 영화를) 다시 찍지 못할 것 같아요." 이 영화를 통해 키티콘 감독이 얻은 교훈이 있다면 ’아이들은 고도의 테크닉으로 통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쫓는 그의 카메라에는 그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키티콘 감독은 드림팀 아이들의 캐릭터 설정을 위해 실제로 선수 역을 맡은 아이들의 생활과 부모들의 모습을 꼼꼼히 취재했다고. "아이들이 전문 연기자가 아니라서 한 명 한 명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들의 생활방식을 알아가는 과정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키티콘 감독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드라마나 코믹한 요소가 풍부한 영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