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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 <으샤으샤 드림팀>
장영엽 2008-07-20

으쌰으쌰 드림팀 Dream Team 키티콘 리오시리쿤 | 타이 | 2008년 | 91분 | 패밀리 판타

GOD의 ‘육아일기’나 축구를 소재로 한 ‘날아라 슛돌이’는 TV 프로그램 코너는 오랫동안 시청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확실히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는 유행과 시대를 넘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힘이 있다. <으쌰으쌰 드림팀>이 흥미로운 까닭 이와 같다. 영화는 열 살이 채 안 된 유치원 아이들이 줄다리기 팀을 결성해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여기에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유치원 교사 누렉과 성인 축구팀의 호랑이 코치 비드, 극성맞은 아이들의 부모가 합류한다. <으쌰으쌰 드림팀>은 분명 극영화의 형식을 띠지만, 연기와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영화 속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한편의 귀여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른처럼 능숙하게 연기를 하고 대사를 내뱉는 한국 아역배우의 현실을 생각하면 타이 아역배우들의 연기 아닌 연기가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어른들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연기로 아이들의 세계에 동참한다. 자기 아이를 주전에 들게 하고 좀 더 좋은 포지션을 맡게 하기 위한 이들의 물밑작업은 아이들의 엉뚱함과 더불어 이 영화의 중요한 유머 코드다. 영화는 아이들의 경기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물불 안 가리고 응원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함께 조명하는데, 이 장면은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어린이와 함께 즐기기에도, 어른이 맘 편히 보기에도 무리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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