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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숨은 행사를 즐기세요
이화정 사진 서지형(스틸기사) 2008-07-18

개막식 진행 앞둔 이선화 홍보팀장

개막을 하루 앞둔 7월17일, 부천시내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이선화 홍보팀장이다. 하루 2시간 수면, 환청으로까지 번진 전화벨 소리, 게스트인 터뷰와 행사 스케줄로 새까맣게 변한 수첩. “모든 게 세팅 완료예요. 별 탈 없이 진행되기만을 기다릴 뿐이죠.” 개막식을 잘 넘기면, 그해 영화제가 잘 된다는 믿음, 이선화 팀장은 그 믿음의 첫발을 내디딜 개막식 진행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선화 팀장이 부천과 인연을 맺은 건 벌써 4년째. 처음 영국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돌아와 영화 수입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9회, 10회 부천 프로그램팀장을 거쳐 지금의 홍보팀장으로 안착했다. 영화를 수입하면서부터 느꼈던 홍보의 중요성은, 프로그램팀장을 하면서 더 크게 다가왔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상영해도 아무도 몰라주면, 관객과 만날 통로가 전혀 없잖아요. 홍보팀은 좋은 영화와 관객을 잇는 중역을 담당한 최전선이죠.” 지난 9회, 프로그램팀의 교체로 위기를 맞은 부천영화제가 각고의 노력 끝에 새롭게 태어나는 동안, 그녀는 변화한 부천의 모습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홍보 담당자를 자처했다. “꾸준히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성격을 규명할 ‘붙박이’ 인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제가 부천을 못 떠나나 봐요.”

이선화 팀장은 부천이 좀 더 친근하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부천은 장르영화 마니아들만 즐겨 찾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에 주력한다. “영화제의 숨은 행사를 즐겨보세요. 극장과 극장 사이, 공원을 산책하다가도 부천의 행사를 만날 수 있어요. 데이트, 가족 나들이까지 모두 다 가능하죠.” 숨 돌릴 틈 없는 전쟁 같은 시간 사이, 내년 부천영화제의 홍보도 기꺼이 하고 싶다는 그녀. 그녀야말로 진정한 부천 마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