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눈이 내리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 봄날은 온다. 하지만 유지태와 이영애는 겨울도 가기 전에 가는 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허진호 감독의 차기작이자, 그간 ‘누가 나올까’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던 <봄날은 간다>에 유지태와 이영애가 나란히 캐스팅된 것.
<봄날은 간다>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가 지방방송사 PD인 은수(이영애)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담담히 담아내는 러브스토리다. 유지태는 광고에서 친구의 누나를 사랑하고, <동감>에서 20년 전의 여자와 애틋함을 나누더니, 이번에도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관객과 만난다.
얼마 전 눈물의 멜로 <선물>의 촬영을 끝낸 이영애가 눈물보다는 담백함을 요구할 허진호 감독의 스타일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도 자못 궁금하다.
그간 일본, 홍콩 합작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봄날은 간다>는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이 운영하는 홍콩 어플라우드사와 이미 손잡은 상태. 일본쪽 합작사는 아직 협상중이다. 반 이상이 겨울신이고, 유난히 눈오는 신이 많아 2월 중순 눈오는 어느 날(?)에 촬영에 들어가 오는 6월쯤에 촬영을 마칠 예정. <봄날은 간다>는 10월 초 가을이 무르익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