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오후 5시 해운대 그랜드 호텔 2층 중문홀에서 Co-production PRO의 일환으로 ‘아시아공동제작 사례연구’ 컨퍼런스가 열렸다. 나비픽처스 김성수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영화 <적벽>의 총괄 PD인 테렌스 창, 홍콩 옥토버픽쳐스의 다니엘 유, <집결호>의 한국측 PD인 이치윤씨가 패널로 참여해 한중 영화계의 협력과 공동제작 시스템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이날 패널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다국적 스탭들간의 문화적인 차이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 이치윤 PD는 <집결호>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직무에 대한 양국간의 정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조율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고, 테렌스 창은 “스탭들을 직위가 아니라 국가의 경계로 나누는 지금의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유는 “<적벽>은 다섯 국가의 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런 합작의 장점은 각국 고객과 투자자와 실사용자에게 고루 해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시아 공동제작 시스템의 장점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