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시작이다. 10월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sia Pacific Actors Network, 이하 ‘APAN’) 컨퍼런스가 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족된 APAN는 아시아 각국의 배우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그 첫 걸음을 뗐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배우들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요하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주요 패널로는 강수연, 박중훈, 대니얼 대 김, 그레이스 박, 제이슨 스캇 리, 카토 마사야, 양귀매 등 아시아 배우들과 캐스팅 디렉터 앤 매카시, 매니저 앤드류 우이, 24/7 픽쳐스의 진원석 대표 등 아시아 배우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전체 행사는 APAN의 설립 취지를 공유하는 1부와 범아시아 프로젝트의 실례를 발표하는 2부로 이뤄졌다. 특히 2부에선 한국, 미국, 싱가포르의 합작영화인 <댄스 오브 더 드래곤>의 사례를 발표하고, 한국과 중국의 매니지먼트사인 나무엑터스와 청티엔이 비지니스 조인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에서 다국적 스탭들과 <댄스 오브 더 드래곤>를 촬영한 장혁은 “언어가 달라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비지니스 조인식에는 나무엑터스와 청티엔의 관계자들, 그리고 김태희, 김지수, 지앙이옌, 콩웨이 등의 배우들이 참석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저녁에도 APAN 행사는 이어졌다.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APAN Celebration Dinner’에선 아시아 영화 발전기금 수여 대상자로 말레이시아 호 유황 감독을 선정, 발표했고, 이어 9시30분부터는 파라다이스 호텔과 피프 파빌리온을 잇는 스타로드에서 APAN에 참가한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가 있었다. 이후 배우들과 일반 관객들은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축하 파티에서 APAN의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