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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명물, 전통 활 보러오세요
장영엽 2007-07-15

활 박물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무기 활은 예부터 우리 민족의 상징이었다. 그중에서도 ‘부천활’은 최고로 꼽힌다. 전체 제작 과정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활 제작의 명가답게 ‘활 박물관’ 역시 부천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활, 각궁의 자료와 제조과정, 그리고 유물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다. 각궁은 조선시대 당시 소와 양의 뿔로 장식한 활로서, 1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천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재였다.

경기활의 일인자 김장환 선생을 기려 만든 부천 활 박물관은 활뿐만 아니라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와 활에 대한 기록물 등 총 338점을 전시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실전에서 활용했던 일종의 로켓포 ‘신기전기화차’, 화살을 담고 보관했던 ‘전통’, 신호를 쏘는 화살인 ‘명적’, 임금의 명을 알리기 위해 사용된 ‘신전’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물건들인 만큼 사연을 담지 않은 도구가 없다. 지금은 유리 전시장에 고이 진열돼 있지만, 이를 보며 조상들의 역동적이었던 과거를 유추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듯하다.

활 박물관은 활 뿐만이 아니라 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활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 고 김장환 선생이 남긴 활과 제작 도구들을 모은 ‘기증전시실’은 꼭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영상 및 세미나실도 마련돼 있으니 보충학습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활박물관’은 부천레포츠공원 국궁장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중고생 800원, 초등학생 이하 600원이다. 단체는 할인된다. 연락처는 032-614-2678, 홈페이지는 www.bcmuseum.or.k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