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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노조의 불안정한 현실을 말한다
김현정 2006-10-17

‘세계영화산업 노동자 토론회’…다큐 <BIF PIE> 상영 후, 각국 노동 현실 발표와 패널 토론 이어져

‘세계영화산업 노동자의 노동환경 현황비교와 개선방안 토론회’가 10월 16일 장산 CGV에서 열렸다. 영화산업노동조합이 생기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IG PIE>로 시작된 이 토론회는 프랑스예술노조위원장 클로드 미셸과 멕시코영화노조감독협회 알프레도 구롤라, 전국영화산업노조 정책실장 김현호가 각국의 노동 현실에 관해 발표하는 2부로 이어졌고, 3부에서는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이사는 “2006년에야 영화산업 산별교섭이 시작된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위치가 가장 낮은 스탭들의 임금이 가장 심각하게 왜곡돼있어 생활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임금 구조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용과 실업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영화산업 노동자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른 고용보험이 필요하다는 의견, 상습적인 임금 체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제출되었다.

패널 중의 한명이었던 영화배우 정진영은 “흔히 한국영화산업의 문제를 세가지로 말한다. 독과점, 다양성의 부재, 스탭 처우 문제. 산별교섭을 통해 세번째 문제가 해결된다면 처음 두가지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6월말 처음 산별교섭을 시작한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위임교섭단은 지금까지 여덟 차례 교섭을 진행했고, 17일 부산 매리어트 호텔에서 현장을 공개한 가운데 아홉번째 교섭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