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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지원으로 영화제 참가한‘영화제 나들이’참여자들
최하나 2006-10-16

“공짜여서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공짜로 영화제를 즐긴다? 2005년 개관한 성남아트센터는 국내의 다양한 영화제 참가를 지원해주는‘영화제 나들이’라는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행운을 잡은 주인공들은 6명. 말년 휴가를 나왔다는 군인 정주환씨, 고등학교에서 영화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는 김정옥씨 등 참가자들은 천차만별의 사연을 가졌지만, <빠오 이야기> <IT의 황제> <칸 쿠웨이> 등 다양한 영화를 함께 보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끈끈한 사이가 됐다. 김아름씨가 “영화를 통해 특별한 유대를 만들 수 있었다”며 만족을 표하자, 한지윤씨와 최혜정씨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입을 모은다. “평소 접하기 힘든 비주류 영화를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임을 강조하는 강영경씨, “주부의 일상에서 벗어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김정옥씨 등 참가자들은 열띈 얼굴로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군 생활 2년 동안 못했던 것을 한번에 했다. 전역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정주환씨의 말에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는 참가자들.“부산을 떠난 후에도 특별한 연대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살풋한 설렘이 자리잡았다.

사진 하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