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필름마켓이 행사일정과 게스트를 모두 확정하고 첫번째 출항 준비를 마무리지었다. 40개국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아시안필름마켓은 11년째를 맞이한 부산영화제의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아시아의 합작을 활성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영화제작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95개 업체가 차린 70개 세일즈 부스를 중심으로, 61개 부스가 자리하게 되는 영화산업박람회 BIFCOM, 개성있는 작가영화의 사전제작지원제도인 PPP(부산프로모션플랜) 등 기존 행사가 통합되는 이번 마켓은 파이낸싱(제작비 조달)에서 판매까지를 포괄해 ‘토털 마켓’을 지향하는 행사다.
칸필름마켓이나 아메리칸필름마켓은 물론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홍콩필름마트 등에 비해 후발주자인 아시안필름마켓은 단순한 영화의 시장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박광수 공동 운영위원장은 “토털 마켓을 지향하고 있지만, 아시아 중심의 합작이나 공동제작을 활성화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배우 마켓’이라 할 수 있는 스타 서밋 아시아나 프로듀서 워크샵, 세미나 등을 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이번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스타 서밋 아시아다. 그동안 영화마켓에서는 다루지 않아왔던 요소인 ‘배우’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려는 이 행사는 아시아의 재능있는 배우들을 소개함으로써 다국간 합작과 공동제작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다. 한국의 황정민, 장진영, 하정우 등을 비롯해 일본의 아오이 유, 중국의 주신, 베트남의 도티하이엔이 참여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배우인 성 강, 윌 윤 리, 레오나르도 남 또한 선보이게 된다.
한편 PPP는 올해부터 비 아시아권 프로젝트와 대중적 성향의 영화에도 문호를 열면서 작품 수를 지난해 27편에서 36편으로 늘렸다. 마켓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접수받은 사전 미팅신청이 이미 600건 넘게 접수됐다”며 올해 PPP의 성공을 예감했다. 아시안필름마켓은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