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역대 국왕이 풍농을 기원하며 몸소 쟁기로 밭을 간 후 소를 잡아 국말이 밥을 내놓았던 행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렁탕은 원기회복에 그만인 음식이다. 겨울에도 좋지만 피로와 더위에 지쳐 있을 때 이열치열로 먹는 것도 색다르다. 원래 돌솥밥으로 유명했다는 ‘큰집 돌솥설렁탕’에서는 흑미가 섞여 맛과 향이 남다른 영양 돌솥밥과 설렁탕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뜨거운 김이 나는 뽀얀 국물에서 건져 먹는 면과 부드러운 고기는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것도 잊게 하는데, 가게 한 쪽 어른 두엇은 들어갈 만큼 큰 솥에서 24시간 내내 끓여내는 육수가 맛의 비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손만두(3000원)도 일품이고, 밥을 퍼내고 난 뒤 돌솥에 물을 부어 먹는 누룽지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거리에서 걸어서 10분 가량. 객사에서 큰길 건너 전주우체국 방향 골목 입구. (063-283-0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