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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집] 오매, 상다리 휘어지겄네
2006-04-30

전주에서 5천원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두 가지다. 전주영화제 일반 상영작을 관람하거나 푸짐하고 맛깔스럽기로 이름난 전주식 백반을 먹는 것. 옛 도청 앞 도로에 이같은 백반집들이 많은데 ‘한밭식당’도 그 중 하나다. 상이 비좁도록 놓여진 반찬은 어림잡아 서른 가지 정도인데 오징어채, 계란찜같은 기본 반찬에서부터 갈치구이, 제육볶음, 족발에 전라도의 명물 꼬막무침과 등피리젓, 두 종류의 찌개와 세 가지나 되는 김치에 이르기까지 하나 하나에 전주 사람들이 자랑하는 ‘깊은 맛’이 배어난다. 한가지에 연달아 젓가락을 가져가다 보면 돌솥에 담긴 밥을 다 비우고 나서 미처 손대지 못한 반찬들 때문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골고루 먹어보자. 물론 공기밥을 추가주문할 수도 있다. 식후의 든든함과 가격의 흐뭇함은 비싼 한정식이 결코 부럽지 않을 정도. 전주시 보건소에서 길건너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 (063-284-3367)

글 최지은, 사진 장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