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규격으로 HD DVD를 지지해왔던 미국의 워너브라더스사가 20일(현지시간) 블루레이 디스크 연합으로의 가입과 동시에 자사의 영화들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출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워너브라더스사는 블루레이 디스크 연합에서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참가하게 되며 향후 미국, 일본 등에 블루레이 디스크 타이틀들을 선보이게 된다. 워너홈비디오의 짐 카드웰 사장은 “소비자들은 워너브라더스의 수많은 작품들 중 원하는 디스크를 블루레이 디스크 포맷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라더스사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블루레이 디스크의 경쟁 매체인 HD DVD를 지지해왔으며, 내년 1월에는 <해리 포터> <배트맨> 등 인기작을 포함한 50종의 작품들을 HD DVD 타이틀로 선보일 것을 약속해왔다. 북미 지역 최대의 DVD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워너브라더스는 HD DVD 진영에게 있어 최대의 우군이었으나 이제는 그 메리트가 사라진 셈이다.
한편 지난 10월 2일에는 마찬가지로 HD DVD를 지지했던 파라마운트사가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에 합류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미국의 유력한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사는 18일(현지시간) 차세대 DVD 표준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블루레이 디스크가 승리할 것을 예측한 조사보고를 발표하여 HD DVD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져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