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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메이킹] <죽도록 고생하다>와 <도시락에 밥이 없다> 현장
2005-10-12

<죽도록 고생하다> 촬영현장

<도시락에 밥이 없다> 촬영현장

“고마운 사람들 얼굴만 떠올라요.” 부산국제영화제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들의 영화만들기도 서서히 마무리를 하고 있다. <죽도록 고생하다>팀은 지난 9일 해운대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고, 서울서 편집장비를 끌고온 <도시락에 밥이없다>팀은 현재 숙소에서 후반작업이 한창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탈도 많고, 웃음도 많았을 이들은 부산에서의 지난 일주일이 매우 아쉬운 듯 보였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젠 후반작업에서 승부를 봐야죠.” ‘자유폭발, 청춘을 예찬한다’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처럼, 최선을 다한 그들도 예찬받아 마땅했다.

7전8기의 정신으로 버텼습니다

<죽도록 고생하다> 현장

“정말 죽도록 고생한 건 저희라니까요.” <죽도록 고생하다>팀은 제목 덕을 톡톡히 봤다. 신청한 지 20일 만에 허가를 받은 광안대교는 정작 촬영당일 정전사고를 일으켰고, 배우 한 명은 갑자기 맹장이 터져 현재 부산의 어느 병원에 입원중이다. 안그래도 촬영내내 부산 곳곳을 누비느라 라인PD와 메이킹 스탭이 따라오지 못해 외로웠다고. 용인대와 공주전문대학 학생들이 연합해서 만드는 <죽도록 고생하다>는 사소한 실수 하나로 ‘죽도록 고생’하게 된 하루를 통해 희망을 찾게된다는 이야기. 이들은 작품의 기획의도처럼 ‘포기하지 않는 7전8기의 의지’를 몸소 실천했다.

아낌없이 젊음을 불사르다

<도시락에 밥이 없다> 현장

“잠깐만! 옷 좀 갈아입을게요!” 기자의 예기치 않은 방문에 폐인과도 같았던 <도시락에 밥이 없다>팀은 후다닥 방을 정리한다. 하지만 옷도 채 입지 않은 상태로 이불만 뒤집어 쓰고 컴퓨터를 바라보던 두 남자는 오히려 “이런 모습이 후반작업의 진정한 풍경”이라며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했다. 영화 <도시락에 밥이 없다>는 애국청년 대국을 둘러싼 사랑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보여준다. 공동연출자 중 한사람인 고승윤 씨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젋음을 즐기는 것이 아닌 젊음을 불사지르는 한 청년의 고뇌를 드러낼 거라고. 그의 아버지가 독립운동투사로 특별출연했다는 후문이다.

PIFF 데일리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