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의 크리스찬 베일과 <엑스맨> 시리즈의 휴 잭맨이 투톱으로 나서는 작품이 추진 중이다. 문제의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할 <프레스티지(The Prestige)>로, 현재 두 배우는 출연 여부를 협의 중이다.
<프레스티지>는 크리스토퍼 프리스트의 월드 판타지 어워드 수상작 소설을 기초로 한 작품으로, 20세기 초 런던을 배경으로 극한의 대결을 벌이는 두 라이벌 마술사 가문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의 대결은 점점 그 정도가 심해져 결국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된다고. 제목인 ‘프레스티지’는 마술사가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선보이는 트릭을 의미하는 마술 용어다.
각본은 놀란 감독의 동생으로 그의 출세작인 <메멘토>의 원안을 쓰기도 했던 조나단 놀란이 맡았다. 제작비는 약 4천만달러 정도로 놀란의 전작(인 동시에 크리스찬 베일의 전작이기도 한) <배트맨 비긴즈>의 약 3분의 1 수준. 내년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며, 북미 지역 배급은 터치스톤이, 북미 이외의 국가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가 담당한다.
한편, 크리스찬 베일은 현재 태국에서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레스큐 다운>을 작업 중이며, 휴 잭맨은 내년 공개 예정인 <엑스맨 3>를 촬영 중이다. 이들의 출연이 확정될 경우 영화 팬들은 각각 배트맨과 엑스맨이라는 대표적인 수퍼 히어로 영화에 출연했던 두 배우들의 흥미로운 격돌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