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산업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사가 26일 HD 프로모션 그룹에 가입하면서 HD DVD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HD DVD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저작권 관리 기술이 홈 네트워크 실현에 적합하고 인텔이 지난 8월 발표한 PC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Viiv'와의 친화성도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디스크에 수록된 컨텐츠를 홈서버나 Viiv와 대응되는 MCE PC의 하드 디스크에 카피하거나 혹은 포터블 플레이어에 카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HD DVD와 DVD를 겸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크’ 등 DVD와의 호환성과 함께 소비자들이 쉽게 기존의 DVD에서 HD DVD로 옮겨올 수 있는 편리성을 강조했다. 현 DVD의 제조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디스크의 제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등 다른 이점들도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현 윈도우 XP에 이은 차기 OS '윈도우즈 비스타'에 HD DVD만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혀, 소니 등 블루레이 디스크 지지 세력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HD DVD 지지에 대해 도시바, NEC 등 HD DVD 프로모션 그룹의 주요사들은 “HD DVD 제품의 빠른 정착과 향후 시장 확대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도시바에서 27일 HD DVD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 PC를 내년 초에 출시한다고 발표하는 등, PC쪽에 대한 주도권은 HD DVD 진영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C와는 별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진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앞세운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