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최된 도쿄게임쇼2005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닌텐도사의 신형 게임 컨트롤러가 공개됐다.
2006년부터 시판될 예정인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레볼루션’를 조작하기 위한 것으로서 ‘게임 리모콘’이라는 명칭처럼 TV 리모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 양손에 들고 조작하는 방식의 기존 게임 패드와 달리 한 손으로 조작하게 되는데, 손목을 상하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캐릭터를 점프하게 만들 수 있고 돌리는 동작으로 낚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발표회장에 상영된 소개 영상에는 야구 배트처럼 휘둘러 TV 화면 속의 공을 치거나 총처럼 조준하여 적을 맞추는 등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액션이 가능한 것으로 표현되었다.
기존의 게임 패드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컨트롤러를 채용한 이유에 대해 닌텐도사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지금까지의 게임기는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TV 리모콘 형태로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차세대 게임기 전쟁에서 소니의 PS3와 마이크로스프트의 X박스360이 경쟁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가운데, 닌텐도의 획기적인 제안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