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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V-DVD가 잘 나간다

TV-DVD의 히트작 <채플스 쇼>.

드라마,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 TV 방영 컨텐츠의 DVD 타이틀(이하 TV-DVD)이 미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닐슨 비디오스캔에서 조사한 자료를 인용하여 TV-DVD 시장이 지난 해에 비해 26%나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TV-DVD 타이틀의 출시량은 전체 DVD 출시량의 7%에 불과하지만, 올해 8월 21일까지의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늘었다.

TV-DVD의 인기 비결은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이 컨텐츠의 구입 문화가 발달한데다가 현재 방영 중인 인기 프로그램은 물론 추억의 고전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컨텐츠를 갖추고 있어 모든 연령대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평균 21달러 13센트에 팔리는 영화의 단품 DVD에 비해 TV-DVD의 평균 판매가는 45달러 10센트로 2배가 넘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따라서 각 출시사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소위 ‘대목용 타이틀’은 쇼핑 시즌인 4/4분기에 몰아서 편성하고, 그 공백 기간에 TV-DVD를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TV-DVD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신작과 구작이 조화된 공격적인 출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아 올해만 매출이 7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파라마운트가 지금까지 출시한 전체 타이틀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TV-DVD가 차지할 정도다. 파라마운트의 히트작은 <채플스 쇼>로 2004년 2월에 출시된 시즌 1은 300만장 이상이 팔려 TV-DVD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시즌 2도 현재까지 판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라이언스 게이트 필름 역시 선전 중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버라이어티 쇼 <새터테이 나이트 라이브> DVD가 젊은 남성 고객이 많이 찾는 최대의 히트 타이틀.

워너 홈 비디오는 TV 카테고리에 일찌감치 진출하여 득을 본 업체. <소프라노스> <섹스 앤 더 시티> <프렌즈> 등은 이미 효자 타이틀로 각광 받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케이블 TV에서 방영된 것으로 케이블 TV 미가입 시청자들이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렌즈 - 시즌 9>는 올해 같은 기간 판매된 TV DVD 가운데 4위에 랭크되었다.

이외에도 많은 출시사들이 경쟁적으로 TV 프로그램을 DVD화하고 있어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DVD의 장점은 입체 음향과 고화질만이 아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프로그램의 방영을 놓쳤다거나,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다거나 할 경우에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자료실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