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에서 올 연말 미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HD DVD 플레이어의 출시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핵심 컨텐츠를 관장하는 할리우드의 영화사들이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현행 DVD 판매에 힘을 쏟고 싶다”며 차세대 기기의 출시에 난색을 표했다는 것. 이로써 소니의 블루레이 디스크에 앞서 HD DVD를 보급시키겠다던 도시바의 당초 목표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내년 봄이면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를 비롯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들도 함께 시판되기 때문이다.
도시바측은 HD DVD 플레이어를 일본에서는 예정대로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HD DVD를 지지해오던 워너와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메이저사들이 내년 3월까지는 HD 영화 소프트를 발매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혀,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