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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통일 협상 결렬되나

양측 규격 통일에 대한 의지 없어 / 시장, 소비자 혼란 우려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로 양분되어 온 차세대 DVD 통일안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올 연말로 예정된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협상의 최종 시한으로 설정된 8월까지도 양 진영이 의견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시한을 넘기게 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규격의 공동 개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차세대 DVD는 지난 3년 여간 양 진영이 독자적으로 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올해 2월 경 규격의 분열로 인한 혼란을 피하고자 매체 통일을 위한 협상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협상은 소니와 마쓰시타, 도시바의 3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해 왔으나, 서로 각자의 매체가 우세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5월 이후에는 협상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당장 도시바는 올 연말부터 HD DVD 플레이어를 발매한다고 발표했고, 소니 역시 블루레이 디스크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 3를 내년 봄에 발매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후지이 요시히데 상무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월 말이 현실적인 규격 통일의 시한이었다"며 8월 말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양 진영의 간부들과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신 규격으로의 통일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블루레이, HD DVD의 양 진영에는 각각 120개사 이상의 전자제품 회사와 영화사 등이 얽혀 있으며 각자가 속한 매체 규격에 맞는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두 매체는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제품이 나올 경우 소비자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벌써부터 북미 지역의 가전제품 및 DVD 판매점에서는 매체 분열로 인한 매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