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면서 게임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타라기 겐 사장이 지난 8일, 소니와 도시바간의 차세대 DVD 규격 통일 협상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양측의 대립으로 협상이 동결된 것에 대해 “앞으로도 교섭이 순조로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SCE는 지난 5월 미국에서 개최된 게임쇼 E3에서, 내년 봄 발매예정인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에 소니사가 추진하는 차세대 DVD 매체인 블루레이 디스크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E3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이상 “블루레이 디스크로 진행시킨다”는 구타라기 겐 사장의 방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사실상 소니가 도시바 측의 HD DVD에 전혀 양보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