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사칭범 발각
2005-05-04
신분위조범의 최후는 비참했다. 5월3일, 기자 명함을 위조해 프레스 아이디를 발급받으려던 박아무개씨가 주최측에 의해 '검거'되었다. 박씨가 교묘하게 위조한 <한겨레> 기자 명함과 사진을 제출했던 것은 이날 오후 5시께. 그가 제출한 명함이 실제 한겨레 명함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본 주최측은 한겨레 본사의 신원조회를 거쳐 각 부스에 경고를 내렸다.
앞으로의 운명을 예감하지 못한채 영화의 거리를 걷던 박씨가 이정진 홍보팀장에게 발각된 것이 그로부터 2시간여가 지난 오후 6시50분. 황급히 도망치려던 박씨는 이정진 홍보팀장의 완력과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검거되어 경찰서로 이송되었다. 알고보니 이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서울에서 내려온” 백수영화광의 범죄였던 것. 이정진 홍보팀장은 “미안하다는 말만 했어도...”라고 끝을 흐리며 즉결심판으로 넘어간 박씨의 운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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