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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콘서트 참여하는 가수 이한철
김유진 2005-05-01

“영화제에서 공연하는 게 좋아요”

한국 및 일본 인디 밴드들과 토요일 밤 미드나잇 콘서트에 참여하는 가수 이한철은 ‘나름대로’ 영화제 공연 단골손님이다. 타 영화제도 그렇지만, 전주도 처음이 아니다. “원래도 공연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영화제에서 하는 공연은 좀 달라요. 젊은이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라는 점에서나, 지역에서 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요. 관객분들의 호응도 더 좋고요.”

수 많은 공연을 통해서 음악 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이지만, 사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신나는 음악과 발랄하고 활기찬 그만의 에너지다. 그 활력 에너지는 공연을 통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그 역시 그런 관객들을 보면서 무대에 빠져든다. “음악하는 사람들에겐 공연이 최고 인거 같아요” 장난스러운 미소와 푸근한 말투 너머로 진지함이 스며드는 건 음악과 공연에 대한 열의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속해있는 밴드 불독맨션의 다른 멤버들은 세션활동으로 바쁘다고 전하면서, 올해에는 각자 활동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디지털 싱글방식으로 솔로앨범을 준비중이라고. 토요일 공연에서 그와 비오는 밤을 함께 보낸 관객들은 이미 완성된 신곡 몇 곡을 들어봤을 것이다.

“제 음악에는 빈 공간이 없더라구요. 밴드를 할 때 보다는 악기를 좀 줄이면서, 더 미니멀하게 가고 싶어요”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를 물어봤더니 영화음악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영화음악으로서도, 그냥 하나의 음반으로서도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꼭 아니라도 자기 음악을 해 온 뮤지션에게 영화음악을 맡긴다면 보다 특색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진 최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