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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맛집, 옴시롱 감시롱 - 떡볶이에도 명품이 있다
김유진 2005-04-30

명품 떡볶이

이름부터 맛깔스럽다. ‘옴시롱 감시롱’. 떡볶이, 순대, 튀김, 김밥, 오뎅을 파는 곳이다. 여느 분식집 만큼이나 좁고 허름하지만 ‘옴시롱 감시롱’의 명성은 전주를 뒤덥고도 남는다. 떡볶이의 맛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탄 탓이다. 도톰한 쌀떡은 색이 빨간 양념의 매콤하고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특유의 쫄깃함을 낸다. 떡인줄 알고 젓가락으로 푹 찔러 먹은 오뎅과 양념에 함께 버무려진 고구마도 일품이다. “여기는 좋은 재료만 써서 맛이 더 좋아. 그래서 여기는 이익이 거의 없어. 그냥 소문듣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유지하는 거지” 놀러온 이웃가게 아주머니가 한마디 던진다. 그래서 가게 벽에 “언니 오빠들, 2명이서 1인분, 4명이서 2인분 시키면 안되요”라고 쓰인 문구도 그냥 수긍하게 된다.

모든 메뉴를 개점이래 12년동안 1인분에 2000원 하는 “변함없는 가격”으로 제공했다고 하니 그 인심이 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가게를 채우는 북적북적한 손님들이 바로 이를 증명해보이고 있으니말이다. 프리머스시네마 구관 바로 옆에 붙어있다. 입이 심심해 할때 한번 들려봐도 좋겠다(063-231-7367).

사진 최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