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달밤에 체조하던 이성재,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외치던 ‘적’ 설경구가 ‘적’으로 만났다? 그동안 제작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한번도 ‘파워50’의 일인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강우석이 본업인 감독으로 돌아와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공공의 적>에 이성재, 설경구가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공공의 적>은 복서 출신의 악질 경찰과 지능적인 살인범이 펼치는 스릴넘치는 대결을 그린 영화. 설경구는 합리적 판단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단순무식형 인간이지만 한번 잡은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을 선보이는 형사 강철중 역.
<박하사탕> <단적비연수>를 통해 광기어린 모습을 보이다 최근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는 평범한 은행원의 모습을 담백하게 표현한 설경구가 보여주는 무데뽀 형사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성재는 <하루>에서 보여주었던 자상한 이미지를 깨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펀드매니저이자 잔인하고 냉혹한 살인마 조규환 역으로 숨겨진 이면을 보여줄 예정. 두 사람은 강도높은 액션연기를 소화해내기 위해 조만간 체력단련에 들어간다고. 시네마서비스에서 제작하는 <공공의 적>은 오는 여름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