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국화차를 주문한 손님은 별로 없었다. 전주영화제 아시아인디포럼 상영작인 중국 진첸 감독의 감성적 멜로 <국화차>는, 그러나 맛을 본 몇몇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진한 향을 전하기 시작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멋진 외모의 진첸 감독은 그야말로 ‘인기폭발’. 관객은 두 주연배우가 정말로 연인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제 일처럼 기뻐했다. 중국 연극 아카데미에서 무대연출을 공부한 뒤 1988년 <인터넷 시대의 사랑>으로 데뷔한 진첸은 중국에서 관객과 비평가 모두로부터 좋은 반응을 누리고 있는 젊은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