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도 줄 수 없어!” 실제 에린 브로코비치가 돈을 뜯어내려는 전 남편에게 강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3월16일 그녀의 두 번째 남편
스티븐 브로코비치가 제기한 소송이 문제의 사건. 그는 자신이 이혼 뒤 아이들의 양육비를 성실히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한 에린의 발언에 대해
“중상모략과 사생활 침해”라며 소송을 걸었다. 그 발언은 에린이 지난 4월 <피플>, 그리고 슈퍼마켓용 타블로이드 신문 <더 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온 것. 스티븐은 에린의 발언이 “그가 거주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공동체 안에서 사업과 거래와 경력과 직업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는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그는 네바다주 르노에 살고 있다는 것 외에 직업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첫 남편 숀 브라운이 에린과
에드 마시가 관계를 가졌다고 협박하며 돈을 타내려다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알버트 피니가 분한 에린의 동료 변호사 에드 마시는 이 소송을
“성공한 여자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전 남편들의 소송들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에드 마시 부부와 함께
모든 쇼비즈니스, 법정 공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TV로 시상식을 지켜보았던 에린 브로코비치. 여우주연상 수상 인사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그녀의
이름을 빼먹은 것을 그녀가 괘념할지 안 할지는 몰라도, 로버츠는 무대에서 내려와 한참 동안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