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30> 감독 토크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남궁선 감독.
9월 22일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커뮤니티비프가 주최한 ‘CJ ENM과 한예종 영상원의 30주년 기념 영화 <프로젝트 30> 감독 토크’가 열렸다. <프로젝트 30>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하 영상원) 출신의 졸업생·재학생·관계자 30명이 각각 3분 길이로 만든 30개의 단편 영화를 엮은 작품이다. 강미자, 김형구, 김홍준, 남궁선, 윤가은, 이경미, 이정홍, 이종필, 임선애, 정재은, 정가영 감독 등이 참여했고, CJ ENM이 제공/배급을, 영화사 아토(ATO)가 제작을 맡았다. <프로젝트 30>은 지난 20일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이어서 22일 BIFF 야외무대엔 <프로젝트 30>에 참여한 강동헌, 남궁선, 명소희, 신정우, 오세연, 오인천, 전현지 감독이 올라 대화를 나눴다. 오인천 감독은 “주제는 자유로웠지만, 숫자 30의 의미와 전조현상(오멘, Omen)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라는 조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30> 중에서 <어느 날 영화가 죽었습니다>를 연출한 오세연 감독은 “국내 제작 지원 제도의 절차·시기·경쟁률 등으로 단편 영화 연출을 또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30>은 영상원의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인 동시에, 신진 창작자들이 또 하나의 작품을 남길 수 있는 자리였던 셈이다. 영상원 25학번 재학생인 전현지 감독도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말에 100명 넘는 재학생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남궁선 감독은 “영화는 조건들의 모음 안에서 푸는 퍼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략 1회차를 촬영할 수 있는 예산(500만 원 규모)과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어진 만큼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프로젝트 30>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현업에서 영화의 존재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들이 모인 만큼 많은 작품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30>은 이후 정식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