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코엔/미국/2025년/88분/미드나잇 패션
9.18 BH 23:59 / 9.23 L5 13:30
붉은 원피스를 즐겨 입는 허니(마거릿 컬리)는 시골 마을의 사립 탐정으로 일한다. 마을 사람 들은 불륜 사건을 주로 다루는 허니의 업무와 여성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성 지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허니 역시 그런 주민들의 태도에 개의치 않고 일에 집중할 뿐이다. 어느 날 허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한 여성이 절벽 아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기저의 음모를 감지한 허니는 자신에게 의뢰한 건이 아님에도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한 지역 교회의 관계자(크리스 에반스)와 엮인 일임을 파악한다. <드라이브어웨이 돌스>에 이어 에단 코엔과 트리샤 쿡이 협업한 영화로, 다시금 활발히 극을 활보하는 마거릿 컬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허니가 경찰관 MG(오브리 플라자)와 마음을 나누는 과정과 남자 친구에게서 학대를 받던 조카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필름누아르의 고전적인 캐릭터인 사립 탐정을 중심에 내세우면서도 교묘히 클리셰를 비틀고자 한 의도가 곳곳에서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