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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1호 [News]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의 의미, 내년에도 올해가 마지막인 것처럼
이우빈 2025-09-17

8월26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 30주년을 맞이했다. 30주년에 어울리는 화려한 상영작·게스트 라인업이 발표되자 SNS 등에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지막인 것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은 “올해가 30회라서 반짝한 것이 아니라, 지금과 같은 수준을 내년, 내후년에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남겼다.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외연 확장에 힘쓰겠단 포부다. 부산국제영 화제는 현재 아시아에서 주요 영화제로 거론되는 도쿄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홍콩국제영화제의 상영작 수는 195편 내외, 지난해 도쿄국제영화제의 상영작 수는 208편이었다. 특별기획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은 241편이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치면 총 328편의 영화가 상영된 다.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의 면모를 입증하는 것이다. 많은 상영작 수에 따라 영화 의전당 인근에 있는 CGV센텀시티 IMAX관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경쟁 부문 신설이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경쟁 부문을 만들어 14편의 경쟁 작품을 초청했다. 이 작품들에 다섯 개의 ‘부산 어워드’ 상을 시상한다. 태국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아피찻퐁 위라 세타쿤이 트로피 콘셉트를 디자인했다. 상영작 개수뿐 아니라 전반적인 행사와 프로 그램의 규모 역시 더 풍성해졌다. 예년엔 3개 수준이었던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올해 5개로 늘었고, 평소 1~3개 진행됐던 마스터클래스는 5개로 늘어 줄리엣 비노쉬마이클 만 등 세계적인 감독·배우가 참여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역시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87개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015년에 시작한 ‘아시아영화 100’ 프로젝트를 세 번째로 진행하며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펼치기도 한다. 이처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지난 영광을 회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넓고 크게 뻗어나갈 영화제의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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