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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호 [프리뷰] 연상호 감독, '지옥 시즌2'
박수용 2024-10-04

<지옥 시즌2> Hellbound Season 2

연상호 / 한국 / 2024년 / 139분 / 온 스크린

10.04 B1 19:30 / 10.09 L5 16:00

박정자의 충격적인 부활로 끝을 맺은 <지옥> 시즌1을 기억한다면 정진수의 복귀로 문을 여는 시즌2의 이야기가 더욱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첫 고지가 도래한 뒤로 4년, 한반도는 정체기를 맞은 종교집단 새진리회와 세를 넓힌 폭력집단 화살촉, 시연에서 살아남은 아이를 지키는 조직 소도와 사회 통제를 꾀하는 정부의 4파전이 펼쳐지는 혼탁한 정치의 전장이다. 하나둘씩 등장하는 부활자들의 존재와 증언은 여론의 패권은 물론 초자연적 현상 아래 무력한 인간의 위치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카드다. 새진리회가 박정자를 활용해 새 해석을 선점하려는 사이 소도는 정진수의 행방을 쫓고, 화살촉의 컬트적 구원관에 아내를 잃은 남자는 정진수와 세상에 대한 복수에 뛰어든다. <지옥> 시즌2는 화살촉으로 대표되는 시즌1의 날카로운 사회비판적 면모를 계승하되 추격전과 격투 등 정통 스릴러의 요소를 강화해 넓어진 시선의 공백을 보충한다. 특히 혼란스러운 세태를 흥미로운 다중 시점 서술로 담아내는 전반부는 정진수와 박정자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후반부를 기대하게 만든다. 정진수를 자신만의 리듬으로 재해석한 김성철의 열연과 임성재, 문근영 등 새로 투입된 배우들의 개성이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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