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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이란 이름을 처음 기억하게 된 건 인스타그램에서 ‘쇼트커트가 잘 어울리는 여자’ 라는 설명과 함께 이미지가 널리 공유됐던 때였다. 사진으로 먼저 만난 그가 트위터에서 맥 딜리버리 아르바이트를 하다 여성이기에 겪은 무례한 일을 공유하고 “여배우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고 발언할 땐, 단단하고 소신 있는 신인배우의 탄생이 무척 반가웠다. 이후 이주영의 행보는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춘몽>(2016), <꿈의 제인>(2016), <누에치던 방>(2016), <메기>(2018)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독립영화계에서 중요한 이름으로 떠오른 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으로 상업 영역까지 아우르는 라이징 스타가 됐다. MTF 트랜스젠더(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사람) 마현은 전통적인 여성성에 얽매이지 않는 배우의 이미지와 시너지를 내며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175만명(6월4일 기준)에
'야구소녀' 이주영 - 정점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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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이다. <씨네21>과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이야.” 서울시 교육감을 지냈고 현재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활동중인 곽노현 이사장은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 초대 민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방송대학 위성TV(OUN) 운영책임자로 <씨네21>과 인터뷰를 했던 그는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결같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을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온 곽노현 이사장은 여전히 소년 같은 눈망울과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BIKY의 초대 민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부산시장이 맡아왔던 자리인데 올해부터 선출직 민간 이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어떤 일이든 사람과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BIKY 집행위원장인 김상화 감독이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영화읽기 강연을 진행 중이다. 매달 BIKY에 출품됐던 영화를 틀어주면서 영화 나눔을 실천하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곽노현 이사장 - 다름 안에서 나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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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올드 가드>는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 이전에 제작부터 결심한 영화다. <몬스터> <아토믹 블론드> <툴리> <롱 샷>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하 <밤쉘>) 등 제작자로서도 개성 있는 안목을 증명하고있는 그답게 불멸의 전사들을 다룬 그레그 러카의 유명 그래픽노블을 영화화한다는 소식에도 즉각 반응했다. 이후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주효했던 것은 수백년 동안 영생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해온 여성 전사 앤디(샤를리즈 테론)의 특출난 카리스마였다. 어떤 치명상에도 금세 회복하는 슈퍼히어로들의 리더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이번 영화에서 온갖 전법과 무기에 능한 액션 스타의 진면모를 과시한다. 캐스팅 과정부터 후속작 계획에 이르기까지 자신감으로 넘쳤던 샤를리즈 테론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올드 가드>의 그래픽노블 속 어떤 요소들이 작품 선택에 결정
'올드 가드' 샤를리즈 테론, "능력 있고, 싸울 줄 알고, 유머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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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라는 이름으로 장르를 나눠 프로그래밍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이번에는 부문별 최우수작품상 수상작만 선정되고 대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편의 영화를 출품해 여러 차례 단상에 오르며 관객에게 각인된 감독이 있다. 한국인 할머니와 일본인 손녀의 첫 만남을 담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작품상, 일하는 시간이 달라 마음도 엇갈리는 연인을 그린 비정성시 부문 <우리의 낮과 밤>으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소형 감독이다. <우리의 낮과 밤>은 김우겸 배우에게 연기상을 안기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김우겸 배우와 짝을 이뤄 연기도 선보인 김소형 감독과 수상작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7월 1일 막을 내린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자 김소형 감독 - 퍽퍽한 삶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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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터 창작물까지 불안과 공포를 독자나 관객이 경험하게 하려고 꼼꼼하게 보여주는 세상에서 강화길 작가는 반대의 길을 간다. 일인칭 시점에서 목소리를 듣게 되는 화자는 현재 상황만큼이나 과거의 경험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데, 그 불안이 무척 타당하다는 사실을 여성 독자라면 누구나 경험으로 알고 있으리라. 집집마다 대대로 여자들만 공유하는 이야기, 아들에게는 비밀로 해온 이야기는 또 어떤가. 아는 것은 힘이라지만, 여자들만 아는 많은 세상의 진실은 힘이 되는 대신 짐이 되곤 했다. 소설가 강화길의 <화이트 호스>는 기억과 불안의 상관관계를 경험하게 하는 <음복>과 <가원>을 비롯해 소설가와 유령의 고딕 멜로드라마 <화이트 호스> 등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이상하게도, 분열하는 순간들에서 웃음이 튀어나올 때도 있고, 기어코 행동하거나 끝내 침묵하게 될 때도 있다. 그 결과를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다른 사람>
<화이트 호스> 출간한 소설가 강화길 - 사랑이 있기 때문에 더 힘든 마음들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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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감독으로서 만든 첫 번째 장편영화와 두 번째 장편영화가 나란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욕창>과 <야구소녀>의 황승윤 촬영감독은 “기분이 묘하다. 요즘 시국도 어려운데 두 작품이 개봉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한다. 그가 촬영한 <욕창>과 <야구소녀>는 정확히 2주 간격을 두고 개봉했다. 개봉은 <야구소녀>가 앞섰지만, 촬영은 <욕창>이 먼저였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노년의 여성을 돌보는 가족에 대한 드라마 <욕창>은 단편 <물구나무 서는 여자>와 <동백꽃이 피면>을 함께 작업한 심혜정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임한 작품이다. 드라마 장르이기 때문에 쓰러진 노인을 돌보는 남편 창식(김종구)과 딸 지수(김도영)를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인물의 얼굴을 담는 데 주력했다.
<야구소녀>의 최윤태 감독과는 2015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동기로 만나 여러 작
'욕창' '야구소녀' 황승윤 촬영감독 - 객관식 선택지 같은 순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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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분장으로 민낯을 감춘 사람들이 이태원을 물들이는 핼러윈데이. 우연한 사고와 괴로운 인연으로 엮인 J(임화영), 희태(박종환), 강태(남연우), 쎈(이승원), 백구(박세준)가 영업이 끝난 바에 모인다. 이들이 꾸는 하룻밤 악몽을 기록한 <팡파레>는 원치 않게 성폭행에 가담한 가해자와 그 피해자의 재회를 그린 <가시꽃>, 치매 노인의 실수로 파국을 맞은 가족을 들여다본 <현기증>으로 우리 내면에 숨어든 불안과 공포를 건드린 이돈구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이번에도 분노를 숨긴 인물들을 깨워 어두운 게임에 초대했다. 만화적 캐릭터, 강렬한 조명, 넘치는 핏물로 들끓는 <팡파레>는 어쩌면 이돈구 감독이 만든 가장 장르적인 작품일 테다. 그러나 이돈구 감독은 “<가시꽃> <현기증> <팡파레> 다 장르영화라고 본다”며 감독 개인이 지닌 감각이 사회적 맥락과 만나 영화로 탄생하는 순간에 대해 다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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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파레' 이돈구 감독 -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갑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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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인공이 기존에 발표된 대중가요를 부르는 장면을 찍어서 널리 상영해도 괜찮을까. 촬영 중에 우연히 찍힌 사람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해줘야 할까. 내가 서명할 영화 스탭 계약서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영화를 둘러싸고 무수히 많은 법률적 궁금증이 따른다.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공정법률라운지는 이런 영화인들의 법률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업무를 담당하는 장서희 변호사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이하 공정센터) 서울분소에서 직접 영화인들과 대면해서 법률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과 학생을 포함해 스스로 영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화와 이메일로도 상담 가능하다. 공정법률라운지는 영화인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을 바탕으로 매달 외부 특강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최경진 영진위 공정센터 팀장을 만나 영화인들의 ‘리걸 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해 공정법률라운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최경진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 팀장 - 영화인 무료 법률 상담, 카페 찾듯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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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살아남아 야만성을 드러낸 군대 631부대는 <반도>의 실질적인 악역이다. 무릇 악역이 입체적으로 살아야 영화도 사는 법. 그런 측면에서 서 대위와 황 중사, 구교환과 김민재 배우는 <반도>의 성패를 쥔 키맨이다. 살갑게 농담을 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은 친형제 이상의 친밀감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알콩달콩, 애틋하게까지 보이는 두 배우의 호흡을 보며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져간다.
-구교환 배우가 서 대위, 김민재 배우가 황 중사 역을 맡았다.
김민재 구도상 악당이긴 한데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631부대는 국가가 없어진 곳에서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무리들이다. 늑대처럼 살아남기 위해 무리 짓다 보니 진짜 짐승이 된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다룬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연상호 감독님의 영화가 늘 그렇듯이,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악역을 맡을 때도 영화가 미처 다 설명해주지 못하는
'반도' 구교환·김민재 배우 - 카메라 돌 때는 블록버스터, 돌지 않을 때는 시트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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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이, 노인. 약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연대다. 첫째 딸 준이(이레)가 빠르게 차를 운전하면, 둘째 딸 유진(이예원)은 RC카를 조종해 좀비들을 유인한다. 엄마 민정(이정현)은 한국으로 돌아온 정석(강동원)이 어려움에 처하자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사리분별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 당장 눈앞의 실속을 챙기기보다 연대하는 편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전세계적인 재난 속에서 확인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른바 ‘착한 캐릭터’인 민정, 준이, 김 노인(권해효)은 어쩌면 일상이 된 재난을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다. 선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액션을 도맡은 배우 이정현과 권해효, 이레와의 대화를 전한다.
-<반도>에 출연한 이유가 좀비영화라는 장르 때문인지 연상호 감독 때문인지 궁금하다.
권해효 연상호란 작가에 대한 신뢰. 그리고 그가 또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를 할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반도>를
'반도' 이정현·권해효·이레 배우 - 시원하게 강인하게 책임감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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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음성지원 기능을 탑재하고 싶다. 좀비부터 카 체이싱 장면에 필요한 리액션 연기까지, 소리를 내며 열심히 촬영 현장을 묘사해준 강동원과 연상호 감독은 인터뷰 내내 호흡이 척척 맞았다.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한국으로 돌아가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된 전직 군인 정석(강동원)은 러닝타임 내내 고난도의 액션을 수행해야 하는 캐릭터다. 한국에서 가장 액션을 잘하는 배우로 정평난 강동원에게 시나리오를 보낸 연상호 감독은 자신이 오랫동안 구상한 디스토피아의 게임 같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한 배우에게 감탄하느라 인터뷰 중간 그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그러고보니 강동원은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비주얼로 현실에 발붙인 인물을 연기하며 강동원이란 장르를 구축했고, 연상호 감독은 구체적인 그림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창작자가 아니었던가. 여러모로 두 사람의 만남은 필연적이었다.
-혹시 <반도> 이전에도 사적으로 인연이 있었나.
'반도' 연상호 감독·강동원 배우 - '연니버스'와 강동원이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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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구두굽 소리가 울리면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인다. 2층에서 찬찬히 내려오고 있던 강동원 배우가 눈에 들어오자 “아!” 하고 반사적으로 나오는 감탄사. 그럼 그렇지. 누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도 아니건만 구두굽 소리는 특수효과음처럼 스튜디오를 울리고, 평범한 형광등 불빛마저 핀포인트 조명처럼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순간. 현실을 비현실로 만드는 배우의 아우라가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반도>의 표지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전대미문의 재난에 휩싸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근미래 디스토피아 영화다. 비현실적인 상상력을 거꾸로 현실적으로 만드는 건 어쩌면 <반도>에 출연한 배우들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단지 멋있다, 는 몇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배우들의 존재감은 이곳이 비현실이고 스크린 너머 저곳이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반도에 다시 발을 들인 정석 역의 강동원 배우
'반도'의 연상호 감독, 배우 강동원· 이정현·권해효·김민재·구교환·이레 - 배우들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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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규(이봉근)의 구슬픈 소리, ‘얼쑤!’ 하고 저절로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소리. 사라진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학규 일행을 따라가는 음악영화 <소리꾼>은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학규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게 만든다. 국악을 전공한 박승원 음악감독은 “내가 잘 알고 있는 판소리를 어떻게 건드리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게 전부 욕심이었음”을 깨닫고 “학규가 판소리로 진면목을 드러내는 부분은 손대지 말자”고 결정했다. 국악그룹 공명의 멤버인 그가 <소리꾼>에 합류하게 된 건 조정래 감독이 공명의 공연을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악을 잘 모르는 관객도 연령 불문 즐겁게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조정래 감독의 바람을 담아 “밝고 편안한 선율 위주로 노래를 작곡했다”. 기타와 피아노를 베이스로 두되 유랑 신에서는 피리를, 납치와 결투 신에서는 북, 장구 등의 타악기를 연주했다. 대부분의 악기를 직접 연주했고, 대나무로 직접 만든 타악
'소리꾼' 박승원 음악감독 - 온몸에 그을음이 묻어도 노래는 멈추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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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진짜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 어릴 적 어른들에게 인사도 잘 못할 정도로 수줍었다던 배우 박초롱에게 어떻게 에이핑크로 데뷔하고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는지 묻자 이런 대답이 나왔다. 조용한 일상을 보내다가도 수학여행과 축제 무대에 빠지지 않았고, 합기도 시범을 척척 보였던 학창 시절을 되새긴 그는 춤과 운동으로 억눌려 있던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는 답변을 덧붙이고 활짝 웃었다. 모른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에게서 10년차 걸그룹 리더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불량한 가족>에서 고등학생 유리 역으로 처음 스크린에 들어선 소회를 전하면서도 그는 차분하고 당당했다. 휩쓸리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믿음직스럽다.
-영화는 처음이지만 배우로 첫선을 보이는 건 아니다. 10년 전에 시트콤 <몽땅 내 사랑>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3~4년에 한번씩 작품 활동을 했다.
=그동안 에이핑크가 먼저라
'불량한 가족' 박초롱 - 흘러가듯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