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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45년 후>
2013 <영 앤 뷰티풀>
2011 <아이 오브 더 스톰>
2008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2005 <레밍>
2004 <하우스 키>
1997 <도브>
1987 <엔젤 하트>
1986 <막스 내 사랑>
1984 < 인생만세>
1982 <심판>
1980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1974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
1969 <저주받은 자들>
TV
2015 <브로드처치> 시즌2
2015 <런던 스파이>
2013 <덱스터> 시즌8
1999 <위대한 유산>
1976 <셜록 홈스 인 뉴욕>
상상해보라.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길고도 평온했던 결혼생활을 축하하는 기념일을 준비하는 여성의 캐릭터를, 그리고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샬롯 램플링’과 어울리는지
[액터/액트리스] 샬롯 램플링 되기 - <45년 후> 샬롯 램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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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커튼콜>
2015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5 <초인>
2014 <두근두근 내 인생>
드라마
2006 <오버 더 레인보우>
김고운은 꼭 사슴 같다. 큰 눈망울에 긴 목을 쭉 빼고 서 있는 모양새부터 그렇다. 스튜디오 벽면에 붙어 있는 선배 배우들의 사진을 훑는데 이제 막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보려는 어린 사슴의 호기심 어린 눈짓이다. <초인>은 그런 김고운의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녹아든 성장영화다. 영화에서 김고운은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연기한다. 학교를 자퇴한 수현은 도서관을 드나들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한 500여권의 책을 빌려 본다. 책을 읽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현에게서는 책으로도 채울 수 없는 상실감과 죄책감의 기운이 전해진다.
[who are you] 천천히, 오래 - <초인> 김고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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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가려진 시간> <역전의 날>
2015 <4등> <고산자> <미씽: 사라진 아이> <궁합> <순정> <로봇, 소리> <오빠생각>
2014 <내 심장을 쏴라> <순수의 시대> <해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3 <협녀, 칼의 기억> <노브레싱>
2012 <점쟁이들>
2010 <헬로우 고스트> 외 다수
<4등>은 수영대회만 나갔다 하면 4등인 준호(유재상)가 수영 때문에 울고 웃게 되는 수영영화로, 수중촬영 전문 업체인 씨플렉스 김준희 대표가 수중촬영 감독으로 참여했다. “촬영 장소로 좋을 곳을 연출부에게 알려주는 것도 수중촬영팀의 몫이다. 물속에서 장시간 촬영하는 배우의 체온 유지를 위해 수온 조절도 수시로 필요하다.” 준호가 수영장에서
[영화人] 수중촬영은 가능성 큰 분야 - <4등> 김준희 수중촬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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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시네아스트 클레르 드니 감독이 서울을 찾았다. 4월12일부터 5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는 감독의 회고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빔 벤더스, 짐 자무시를 비롯해 올해 초 타계한 자크 리베트 감독의 조감독을 거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감독이다. 한국과는 영화제를 통해 인연을 맺어왔다. <금요일 밤>(2002)으로 2002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감독은 그해 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고, 2011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어느 여행자의 기억: 디지털 삼인삼색 2011>(2011) 중 <데블>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의 시네필들이 사랑하는 감독이지만 아쉽게도 국내 개봉작은 최근작 <돌이킬 수 없는>(2013)이 유일하다. 감독의 작품이 낯선 관객이라면 감독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총 16편을 상영하는 이번 회고전을 그 입문의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관객은 익숙한 관계 안
[씨네인터뷰]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기도 바쁘다” -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회고전 가진 클레르 드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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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부르는데 왜 내 이름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이이체 시인의 시 <고아>의 전문이다. 나와 내 이름 사이의 간극, 당신이 지명하는 나와 나의 간극에 매번 미끄러지면서도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시를 쓰는 시인의 이름은 이체(異體), ‘다른 몸’이라는 뜻이다. “시는 그것을 쓴 이의 외전이자 이체이다”라는 강정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자신의 외전들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발행해내는 중이다. 2008년 스무살에 현대시로 문단에 데뷔한 이이체 시인은 첫 시집 <죽은 눈을 위한 송가>를 발표하며 문단의 새로운 세대로 자리매김했고, 이번에는 더 깊이 참혹해진 두 번째 시집 <인간이 버린 사랑>을 발표했다. 이십대의 한 시기를 거치며 ‘마음의 죽음에서/ 마음의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물-집> 중) 상처입고 농후해진 언어들을 펼쳐낸 이이체 시인을 만났다.
-2008년, 스무살에 현대시로 등단했다. 어릴 적부터 시를 좋아했나.
[trans x cross] 타인을 경유한 죄의식의 정서 - 시인 이이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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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겨우 제대로 보인다. 2012년 <은교>로 파격적인 데뷔식을 마친 김고은에겐 좋든 싫든 은교의 이미지가 잔영처럼 남아 있었다. 단발머리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 천진난만하게 보이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행동들. 하지만 그녀는 한번도 비슷한 역할을 답습한 적이 없고 남들이 시도하기 두려워하는 영역에 성큼 발을 디뎌왔다. 진정 놀라운 건 이 도전적인 배우가 차분한 연기, 일상의 민낯을 아직 보여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계춘할망>은 그간 김고은이 선택했던 영화들에 비하면 한결 잔잔하고 따스해 보이는 영화다. 그럼에도 이 역할은 김고은에게 도전적이라 할 만하다. 동시에 <계춘할망> 속 혜지만큼 그녀를 위한 맞춤옷 같은 역할도 만나기 드물 것이다. 일상에서 또 한번 연기 영역을 넓혀가는 배우, 김고은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알고 싶은 미지의 소녀다.
-<계춘할망>은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전에 찍은 영화다. 드라마
[커버스타] 여전히 알고 싶은 미지의 소녀 - <계춘할망>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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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나이로 70살. 늘 스웨트 셔츠에 에코백 차림인데, 그게 어색하지가 않다. 단지 차림새의 문제뿐일까. 그녀의 경력 앞에선 노년이란 규정을 잊게 된다. 워쇼스키 자매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는 초감각을 가진 배두나의 조력자로 출연하고,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늙은 창녀 역에 도전했다. 지금은 또 쉴 틈 없이 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촬영 중이다. <계춘할망>은 지난 이맘때 제주도의 바닷바람을 맞고 고생하며 촬영한 작품이다. 이번엔 마을 사람 모두가 ‘할망’이라고 부르는 해녀 계춘 역이다. 낯이 까맣고 꾸부정한 할망, 손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내주는 그 정 많은 노인은 윤여정이 ‘입은’ 캐릭터 중 가장 어색하지 싶다. 그래서 나는 이 낯섦이 기대된다. TV, 스크린, 넷플릭스까지 도무지 윤여정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그런 한해가 시작됐다.
-지난 이맘때 안부를 빌미로 제주
[커버스타] “내 나이, 뭘 하든 간에 나싱 투 루즈” - <계춘할망> 윤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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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잃어버린 손녀가 12년 만에 돌아왔다. 해녀 계춘은 손녀를 바라만 봐도 애틋한데, 손녀 혜지는 어딘지 불안하고 불편하다. 한줄 시놉시스만 읽어도 <계춘할망>이 어떤 영화일지 대충 머릿속에 그려질지도 모르겠다. 단언컨대 당신의 예상은 빗나갈 것이다. 손녀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 1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 영화에서 그리 중요치 않다. <계춘할망>은 손녀와 할머니, 한없이 가깝고도 어딘지 어색한 둘 사이 마음의 빈칸을 채워나가는 영화다. 한동안 충무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는 한편으론 빤해서 더 세차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그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건 결국 이 영화를 채우는 건 두 배우의 애달픈 몸짓, 촉촉한 눈빛, 따뜻한 표정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만큼 정확하고 충만하게 관객을 설득할 캐스팅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친손녀, 친할머니처럼 서로를 서로의 시야에 담고 훈훈한 미소를 날리는 두
[커버스타] 촉촉한 눈빛, 따뜻한 표정 - <계춘할망> 윤여정,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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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수색역>
2014 <도희야>
2013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2012 <어떤 시선>
드라마
2016 <딴따라>
2016 <미스터리 신입생>
2015 <아름다운 당신>
2015 <화정>
웹드라마
2015 <방과후 복불복> 시즌2
2013 <방과후 복불복>
<수색역>의 상우는 여러모로 되다 만 아이다. 금발을 꿈꾸며 과산화수소로 어설프게 탈색한 머리카락은 얼룩덜룩하고, 한껏 으스대며 챙겨 입었으나 체격에 맞지 않는 양복은 흰 얼굴과 마른 몸만 부각해 도리어 그를 우스꽝스러워 보이게 만든다. 상우의 꿈도 마찬가지다. 일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상우는 무의식적으로 원선(이태환)에게 자기 것들을 뺏겼다 생각하고 원선을 질투한다. 잠시 뒤, 의도치 않게 원선이 가진 것들을 빼앗게 된 상우는 조금 갈등하지만 이내 침묵한다.
상우는 공명에게서 본 가장
[who are you] 현장에서 배우며 - <수색역> 공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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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간이탈자>
2013 <미나문방구>
2012 <마이 라띠마>
2012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2011 <써니>
2008 <과속스캔들>
2008 <그 남자의 책 198쪽>
2006 <각설탕>
2006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2월29일>
2005 <공공의 적2>
2004 <분신사바> 아트디렉터
2002 <폰> 미술팀
<시간이탈자>는 1983년의 과거와 2015년의 현재를 오가는 스릴러로, 두개의 시대적 배경이 등장해 미술감독이 해야 할 몫이 많은 영화였다. 이요한 미술감독은 “과거의 학교 신들은 내추럴하고 따듯한 느낌으로 나무와 녹색을 사용했으며 현재의 경찰서 신들에선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으로 금속과 유리 그리고 검정, 회색을 사용하며” 각 시대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구성했다. <써니>의 미술감독이었던 그는 과
[영화人] 현실 재현이 아닌 영화적 상상으로서의 미술 - <시간이탈자> 이요한 미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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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다! 이제 좀 뜨자!” 배우 진구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팬클럽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우리가 그런 사이다. 얼마나 격의가 없으면 배우에게 ‘이제 좀 뜨자’라고 하겠나. (웃음)” 만약 진구의 팬클럽이 데뷔 14주년을 맞는 이 배우의 현수막을 올해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면, 그곳에는 ‘이제 됐다!’라는 말이 적혀 있진 않을는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서대영 상사는, 오랫동안 좋은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지닌 배우로 평가받아왔던 진구의 스타성과 대중성을 전세계 시청자에게 입증한 작품이 됐다. 유시진 대위(송중기), 강모연 팀장(송혜교)에 비해 분량은 적었지만, 하늘 같은 상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 상사의 딸, 윤명주(김지원)에 대한 지고지순한 연정을 이어가는 서대영의 모습은 ‘송송 커플’(유시진-강모연)의 입지를 위협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3화에서 ‘구원 커플’(서대영-윤명주)이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씨네인터뷰] 멜로도 잘하지 말입니다 - <태양의 후예> 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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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단편 <라이트 마이 파이어>를 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출품했다고 했을 때, 모두가 적잖이 놀랐다. 귀공자 같은 외모로 브라운관에서 여심을 훔쳐왔던 배우가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남몰래 품고 있을 줄이야. 돌이켜보면 그가 연기자로서 남긴 족적은 꽤 인상적이었다. 김기덕의 <나쁜 남자>(2002)에서 ‘선한 남자’로 얼굴을 알린 그는 <비열한 거리>(2006)에서 비열한 영화감독을 연기하고, <뷰티풀 선데이>(2007)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고뇌하는 인물을 맡으며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가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그는 각종 트렌디 드라마에선 ‘실장님’ 전담 배우로 활약했고, 지난 2월 종영한 <리멤버: 아들의 전쟁>(2016)에선 분노조절장애의 재벌 후계자를 맡아 여태껏 본 적 없는 악역을 연기했다.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를 돈 지금, 그는 숨겨왔던 연출 욕심을 드러냈다. <라이트
[trans x cross] “영화감독은 가슴 한켠에 품어둔 꿈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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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동명 만화가 원작인 영화 <바쿠만>의 주연배우 사토 다케루는 국내 관객에게는 <바람의 검심> 시리즈의 주연 켄신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작 <바쿠만>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만화가에 도전하는 철부지 오타쿠 고등학생이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아시아캐스팅마켓에서 김우빈, 김고은, 조우정 등과 함께 캐스팅보드 6인에 선정되어 부산 해운대를 찾은 그를 만나 이번 영화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여린 눈망울과 서늘한 눈매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의 인상은 만화 속 켄신과 꽤 닮아 있었다.
-<바람의 검심>의 성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차기작 <바쿠만> 역시 만화가 원작인 영화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만화 원작 영화라는 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원작 만화를 잘 몰랐지만 제안을 받고 꼼꼼하게 읽어보니 영화화되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수락했다.
-십대 만화가 지망생을 주인공으
[people] “노력하는 청춘을 위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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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적지 않은 비판에 시달릴 것이다. <위대한 소원>은 누군가에겐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위험한 코미디다. 동시에 자신이 꽂힌 지점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근래 보기 드문 뚝심과 개성이 엿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5억원이 채 되지 않는 저예산으로 이만큼의 고집을 발휘한 것이 놀랍다.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입봉한 신인감독은 아직 덜 다듬어진 부분이 더 많지만, 그래서 왠지 기대가 된다. 남대중 감독을 직접 만나보니 한없이 가볍고, 병신 같아서 귀여운 청춘을 그린 영화와는 달리 차분한 답변과 신중한 태도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시나리오작가로 꽤 오래 일한 걸로 알고 있는데 감독 데뷔를 먼저 하게 됐다.
=영화전공은 아니다. 경제학과에 입학해 고시를 준비하다가 공부하라고 주신 돈으로 무작정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덕분에 아직 졸업도 못했다. (웃음) 작은 영화사에 제작부로 들어갔는데 막상 업계에 들어오니 내 생각과 달랐다. 2년쯤 지났을 때 혼자 시나리오
[people] ‘워킹 타이틀’ 영화들이 나름 롤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