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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가
아버지와 겪었던 불화를 털어놓았다. 법조인인 델 토로의 아버지는 그가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1년 이상 그와 말 한마디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그렇게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니까요. 차라리 농구선수를 하라고 하면서 내가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셨죠. <트래픽>을
찍으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스내치> <더 웨이 오브 더 건>에도 출연한 델 토로는 오스카에도 노미네이트돼 있다
하마터면 농구선수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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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턱, 푹 팬 볼. <비트>의 조명은 유오성의 요철분명한 얼굴선을 따라 숨었다 드러났다를 반복했고 그 분명한 명암은 태수를 민의 고운얼굴과
차별화시켰다. 그러나 <친구> 촬영장에서 만난 유오성은 뭔가 다르다. 영화의 상당량을 18살 고등학생으로 분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약간의
얼굴수정작업(?)에 들어간 것. 유오성은 푹 팬 볼을 탱탱한 고등학생의 볼로 만들기 위해서 3시간이 넘는 실리콘주입수술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3월 말에 조우할 <친구>에서는 훨씬 젊고 패기넘치는 유오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주입된 실리콘은 1년 뒤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몰라보게 젊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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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 ‘빤스’된 김인권? <송어>의 산골소년에서, 아나키스트들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던 소년 상구로, 최근엔
TV드라마 <메디컬센터>에서 엉뚱한 의사로 출연중인 김인권이 <조폭마누라>의 조직 막내 ‘빤스’ 역으로 출연한다. 경상도 시골촌놈인 빤스는
이럭저럭 조직에 흘러들어오긴 했지만 조직 ‘넘버2’인 신은경의 미움을 받아 주방보조로 갈 형편. 늘 별 의도없는 그의 행동은 영화 전체를
흔드는 갈등의 씨앗이 되어 좌충우돌 해프닝을 벌인다고. 김인권의 문제있는 ‘빤스’는 3월9일부터 입혀진다.
‘빤스’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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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2시, 기다렸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한번만. <토요일 오후 2시> 이후 3년 만에 충무로를 찾은 이승연이 <미워도
다시 한번 2000>에 출연한다. 이승연은 잡지사 기자로 유부남인 이경영과 사랑에 빠진다. 이후 그의 결혼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녀의 뱃속엔
아이가 자라고 있다. 68년작 <미워도 다시 한번>의 리메이크판인 <…2000>은 정소영 감독이 68년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작가 김수현씨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이승연,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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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트래볼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샤론 스톤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기고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내용은 10살에서 19살까지의 뉴잉글랜드 시골학교 학생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배우가 누군지 묻고, 그들의 흡연습관과흡연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것. 뉴햄프셔 다트마우스 칼리지의 심리학자 제니퍼 티클은 이와 더불어 1990년대 중반 만들어진 영화에 나오는영화배우들의 스크린상의 흡연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자주 담배를 피우는 배우를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꼽은 학생들은 그렇지않은 학생들보다 훨씬 더 흡연에 대해 우호적이고 흡연자가 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난의 화살을 맞은 배우는 <펄프 픽션><페이스 오프>의 존 트래볼타, <바스켓볼 다이어리> <로미오와 줄리엣>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카지노> <디아볼릭>의 샤론 스톤.담배피우는 모습을 자주 보인 죄(?)로 틴에이저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
담배 권하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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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사랑하는 이웃집 처자 샌드라 불럭의 뒤늦은 고백하나, 최근 그녀는 처음으로 러브신을 찍었던
영화 <아마존의 불꽃>(1990)에 대해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자신의 누드연기 경험담을 최근 <아나노바>에 들려줬다. “그 영화, 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11년 전 <아마존의 불꽃>을 찍을 때 그녀는 감독과 말다툼을 한 끝에 울음을 터뜨리며 촬영장을 도망쳐나왔다.
“그때 저는 일찌감치 깨달았어요. 사람의 몸은 아름답다는 걸 말이에요. 단, 누군가와 정말로 편안하게 함께 있을 때 말이죠.” 크리스 오도넬과
<러브 앤 워>(1996)의 러브신을 찍을 때는 가슴에 테이프를 붙였다면서,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엄청 낄낄댔죠. 왜 그랬나 몰라요”라며
다소 쑥스럼이 담긴 멘트를 남겼다. 36살의 불럭은 새 영화 <미스 에이전트>에서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FBI 요원으로
나온다.
“내가 왜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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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준비중인 새 영화 <오원 장승업>(가제)의 장승업 역으로 최민식이 캐스팅되었다. “조선 말 화가 장승업의 객관적인 평가보다 그 작가의 내부를 찾아들어가 정신적 세계를 드러내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밝힌 <오원 장승업>은 임 감독에게 늦깎이 그림공부까지 마다하지 않게 만든 작품. 한 예술가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이어서 ‘장승업 역을 누가 맡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루는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과 임권택 감독이 장승업 역을 두고 “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을 이야기해보자”고 했고, 두 사람의 입에선 동시에 “최민식”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출연제의를 받은 최민식은 “연기자로서 임 감독님 같은 거장과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라며 흔쾌히 장승업 역을 받아들였다. “장승업의 생김새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수염이 듬성듬성 나고 썩 잘난 얼굴이 아니고, 눈동자가 유난히 노랗다고 전해진다.
선조가 무반이어서 거기서 오는
<오원 장승업>의 장승업 역으로 캐스팅된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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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카데미 영화상과 프랑스 세자르상 결과3월 말 뚜껑을 열 오스카 시상식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자국 최대 영화상인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과 세자르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4월에 열던 시상식을 오스카 발표 전으로 앞당김으로써 주목도가 부쩍 높아진 BAFTA는 영국 출신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에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트로피를 헌정했다. 특히 <글래디에이터>는 편집,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휩쓸어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26일 런던 웨스트 엔드의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 BAFTA 시상식의 두 번째 승자는 <와호장룡>. 리안의 감독상을 포함해 <와호장룡>은 음악상, 의상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해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영국영화의 긍지를 세웠던 <빌리 엘리어트>는 최우수 영국영화상을 포함한 3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특히 오스카 노미네이션에서 제외된 아역 배우 제
흥행과 비평, 두마리 토끼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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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2월27일 정기총회를 열어 새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원혜영 부천시장이 신임 조직위원장이 됐고 전임 프로그래머 김홍준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영화진흥공사 진흥부장을 역임한 김민웅씨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로써 조직위, 집행위, 사무국 체제가 갖춰진 부천영화제는 오는 7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제5회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
부천영화제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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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월17일 홍콩 출생. 10살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이민93년 홍콩 TVB 신수가창대회 2위 96년 미국 U.C. 어바인 입학94년 첫 만다린어 음반 <애취요진현재>로 데뷔96년 소니뮤직과 전속계약 2000년 영어음반 , 만다린어음반 발매.<와호장룡>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주제가 부름아시아의 팝 디바, 대만의 머라이어 캐리. 가수 코코 리(26)를 따라다니는수식어들이다. 코코 리는 안정된 가창력, 리듬앤블루스와 댄스, 발라드를 아우르는 경쾌한 팝으로 아시아권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만출신의 아이돌 스타. 소니뮤직 전속으로 영어음반,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와호장룡>의 주제가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도이목을 끌고 있다. 유명 패션 브랜드 샤넬의 아시아 지역 이미지걸이기도 한 코코 리는, 국내에서 열린 샤넬 패션쇼를 위한 간단한 쇼케이스와패션잡지 촬영을 위해 지난 2월23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다녀갔다.지금은 소니가
휴식같은,친구같은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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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가 지난 2월9일 종영한 뒤 최총 통계가 나왔다. 개봉 154일간 이 영화를 본 관객은 서울 250만9320명, 전국 579만5820명으로 <쉬리>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흥행작으로 남게 됐다. 이 밖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운 기록은 다음과 같다.
한국영화로서 최대 예매기록/ 5만장
주말관객 최고기록/ 서울 21만5천명
최단기간 서울관객 100만돌파/ 15일
최단기간 서울관객 200만돌파/ 47일
9주 연속 주말관객동원 1위/ 9월9일부터 11월4일
한국영화로서 최고 수출가/ 일본 200만달러
<공동경비구역 JSA>, 579만여명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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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영화제, 3월7일부터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려아트선재센터에서 3월7일부터 11일까지 멕시코영화제가 열린다. 주한 멕시코대사관과 함께 준비하는 이번 영화제에선 최근 제작된 멕시코영화 11편을 상영할 예정. 11편 가운데 장편극영화는 <마력> <연> <죽음의 향기> <마지막 의식> <레온의 모험> 등 5편. 루이스 카를로스 카르레라의 <마력>은 산세바스찬영화제에서 촬영상을 받은 작품이며 마리사 시스타츠의 <연>은 산후안영화제 라틴아메리카 픽션부문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카르타헤나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가브리엘 레테스의 <죽음의 향기>, 멕시코영화제 평론가상을 받은 오스카르 우르루팅 라소의 <마지막 의식>, 엘윈 네우메이르의 <레온의 모험> 등 이번에 소개될 작품들은 멕시코영화의 현재를 보여줄 영화들이다. <벽> <하늘을 향한 기나긴 길> <장단&
멕시코의 향기,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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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노출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최근 열린 영화인회의 포럼에서 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 중 한 사람인 영화평론가 전찬일씨가 ‘등급위가 음모노출에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등급위가 음모노출을 허용하면 다른 심의기준들마저 모두 무너질 듯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음모노출만 없으면 아무런 이의제기없이 등급을 받지만 1초라도 음모가 나오면 여지없이 등급보류판정을 내리는 등급위 관행을 비판했다. 실제로 <섹슈얼 이노센스> <로망스> <봉자> 등이 이런 문제로 심의에 어려움을 겪었고 <둘 하나 섹스> <돈오> 등이 등급보류판정을 받았다. 결국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공동경비구역 JSA>도 벌거벗은 시체의 음모노출 장면을 흐리게 처리해야 했으며 <박하사탕>은 물고문받는 남자의 음모부분을 가리느라 안개효과를 동원했다. 음란묘사와 거리가 먼 영화라도 음모를 보이는 부
음모노출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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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아, 이 사람 <바보 같은 사랑>의 배종옥 남편이잖아”
할 것이다. 한번은 <바보 같은 사랑>으로 얼굴이 알려진 이 배우에게 음식점 주인이 반갑게 인사를 청해왔다. “아이구,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LG가 말이죠…”. 남들이 운동선수로 착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클럽 버터플라이>의 배우 김영호의 얼굴은 그가 살아온 여러 ‘장르’의 시간들이 모자이크된 ‘다면체’다. 때로는 만능 스포츠맨, 때로는 무명 가수, 때로는 삭발하고 암자를 찾던 구도자였다.
“살아온 얘기를 다해야 하나요?” 하면서 그가 들려준 이야기. 축구, 태권도, 씨름, 마라톤, 권투, 야구.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던 그는 청주대 산업공학과 재학중 노래를 시작했고 스무살 무렵 청주 아웃사이더들의 클럽에 끼어들었다. 화가, 스님, 배우 등 그곳에 모여든 가지가지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감정이 풍부하니 배우를 해보라”는 말을 듣고 극단에 들어가 배우가 됐다.
매일 꿈길에서 너를 만났어, <클럽 버터플라이>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