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남자>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극히 우연이었다.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경북 안동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나는 유교적 전통이 뿌리 깊은 그 지방의 정서가 부담스러웠다. 아들이라고, 그것도 장남이라고, 상대적으로 ‘대접’받는 것이 편지 않았다. 결국에는 그것이 장남의 책임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것이 ‘불편’했고, 차남이나 누이들은 그것을 ‘불평’했다. 비겁하게도 나는 제대 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것을 면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당시 내가 내린 결론은 가족주의의 해체였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완고한 가족주의에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그것을 깨면 모든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자료를 뒤지던 나는 여러 ‘동지’(?)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부류가 바로 페미니스트였다. 그들은 ‘여성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여성으로 길들여지는’ 가족주의를 깨려고 하고 있었다.
비평 3인 3색 [1] - 페미니즘 비평 방법론을 쇄신하라
-
잭 블랙 주연의 <스쿨 오브 락>은 로큰롤의 의미에 관한 유쾌한 보고서이다. 로큰롤은 한마디로 ‘바깥의 아이들이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정의가 이 영화를 통해 흥미롭게 제시된다. 학교에는, 아무리 미국이라도, 여전히 진짜 로큰롤은 없다. 주류사회는 그런 것들을 학교 바깥의 것으로 간주한다. 진짜 로큰롤은 교과서의 내용에서 아무런 감흥을 못 느끼는, 잘난 ‘주류’애들한테 주눅이 들어 있는 바깥의 아이들의 입이 되고 힘이 된다.
잭 블랙의 영화 속 스타일은 누가 봐도 호주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을 모방하고 있다. 영화의 주제가라 할 수 있는 <스쿨 오브 락>의 인트로 리프도 AC/DC의 헤비메탈 고전 〈For Those About to Rock〉의 메인 리프를 일부러 본떠서 쓰고 있다. 앵거스 영은 문자 그대로 80년대 최고의 악동 이미지로, 강력하고 인상적인 기타 리프로 팬들의 눈과 귀에 아주 강하게 남아 있는 로커. 그
유쾌, 상쾌, 통쾌한 진짜 ‘루저’들의 록, <스쿨 오브 락> OST
-
한국 애니메이션 DVD로는 최초로 강아지똥(영어제목 Doggy Poo)'이 미국시장에 진출한다.주뉴욕 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애니메이션ㆍ만화 제작업체 센트럴 파크 미디어(CPM)는 10일 <강아지똥> DVD와 한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가 작곡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CD,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동봉한 한정본 DVD 등을 동시 출시한다.<강아지 똥> DVD와 CD는 유명 서점인 반스 앤드 노블스와 보더스, 월든 북스 등에서 오는 3월23일부터 시판되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아동문학가 권정생 씨의 창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강아지똥>은 한국 농촌을 배경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고민하던 강아지 똥이 자기 희생을 통해 민들레가 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의미를 찾는다는 줄거리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이 애니메이션은 2003년 뉴욕 빅애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관객상과 일본 도쿄(東京) 국제만화영화제 파일
한국 애니메이션 DVD 미국시장 진출
-
영화를 보면서 그저 재미있어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아쉬움 섞인 탄성을 지르는 이도 있다. ‘아! 저거 내가 생각했던 건데!’ 하지만 이미 늦었다. 당신 머릿속에 자고 있던 그 미래의 시나리오는 이미 영화화되어버린 것을. 그러나 한편 우리 머릿속의 시나리오는 아직 늦지 않았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반전의 영화가 누구나의 머릿속에도 숨어 있으니까 말이다. 당신이 혹시 그 사람일지도.그렇다면 <황선범의 시나리오 길라잡이>는 그 머릿속에 숨어 있는 걸작 시나리오를 실제 시나리오로 끌어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사이트다. ‘시나리오 알기’에서부터 ‘작가가 되려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나리오 강의’는 막연한 아이디어를 실제 시나리오로 이끌어내는 방법, 또 그것으로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미 그 길을 내디딘 사람들에게는 ‘시나리오 정보’와 ‘시나리오 자료실’에서 각종 공모전 소식과 영화화된 유명 시나리오의 정보로 직접 현실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꿈은
나도 내일은 작가! <황선범의 시나리오 길라잡이>
-
-
<생활의 발견>, <미소>의 추상미가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주인공 수현(이병헌)이 자유분방한 미영(김효진), '숙맥' 학구파 선영(최지우), 유부녀 진영 등 세 자매와 나누는 사랑을 그린 코미디. 추상미는 남편에게 더 이상 뜨거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권태기에 빠진 유부녀 진영 역을 맡았다.
<게임의 법칙>의 장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7일 촬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추상미, <누구나 비밀은 있다> 출연
-
태국인이 가장 만나보고 싶어하는 남녀 한류(韓流)스타는 드라마 <가을동화>에 출연한 원빈과 송혜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에 따르면 최근 방콕에서 열린 탤런트 손예진 팬 사인회에 참여한 태국인 502명(남165명.여3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만나고 싶은 남자 연예인에 탤런트 원빈(42.6%)이 꼽혔다.
배용준(22.7%, 겨울연가)과 장동건(21.7%, 이브의 모든 것)이 원빈 뒤를 이었고 세븐(7.8%)이 가수로는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자 연예인으로는 송혜교(42.3%)와 전지현(34.4%, 엽기적인 그녀)이 쌍벽을 이룬 가운데 일부는 김하늘(12.2%, 로망스)과 배두나(7.9%, 위풍당당 그녀)를 꼽기도 했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문화유형은 드라마(52.4%), 영화(38.4%), 음악(7.8%), 게임(1.4%) 등의 순이었다.
관광공사는 "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드라마와 영화 촬
태국인, 원빈·송혜교 보고 싶어
-
오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발표했다. Freak-Show(서커스에서 보여지는 기형인이나 동물들의 기괴하고 익살스러운 쇼)에서 컨셉을 도출한 이번 포스터는 기이한 타자(영화)를 만나는 메타포이자 금기가 없는 축제의 장으로서의 영화제를 거칠고 낡은 질감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소시지 형제의 캐릭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로고인 깨비를 형상화한 것으로 ‘사랑’, ‘환상’, ‘모험’의 영화제 주제 중에서 ‘환상’의 임무인 동시에 촬영이라는 기술을 내포하고 있다. 공식 포스터 디자인은 지난해 PiFan2003의 홈페이지를 디자인한 박시영씨의 작품이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공개
-
1980년대 이후 일본 만화에서는 이전 시대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부모 캐릭터가 대규모로 등장한다. 아다치 미쓰루의 <터치>가 대표적인 예로, 주인공의 부모는 자식들의 생활엔 관심이 없고 마치 연애하듯 자신들의 행복에 집중한다. 전 시대의 강압적이거나 헌신적인 부모(대표적으로 <거인의 별>의 아버지)에 대한 반작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자유방임형의 부모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식들에게 모든 의무를 떠넘기는 극단적인 무책임의 양상까지 선보인다. 가와하라 유미코의 <클라임 더 마운틴>, 이마 이치코의 <어른의 문제>, 모리나가 아이의 <타로 이야기> 등 ‘무책임 부모’를 키워드로 하는 코미디는 이미 여성 만화에서 서브 장르화되어 있는 느낌까지 든다.<바사라>의 만화가인 다무라 유미는 <타무라 유미의 만능캡슐>(서울문화사 펴냄)을 통해 공주병 엄마에게 착취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
내가 엄마를 먹여살리는 이유, <타무라 유미의 만능캡슐>
-
<클럽문화의 발전을 위한 제언> : 홍대 클럽데이와 레이브 파티의 본고장 영국의 클럽 비교체험한장의 티켓만으로 대부분의 클럽을 마음껏 들락날락할 수 있다는 클럽데이의 철학은 그야말로 만국의 춤꾼들, 아니 마음껏 놀고 싶은 모든 ‘인류’를 위한 놀랍도록 평등한 아이디어다. 대체 이 철학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이미 서구의 일렉트로니카-클럽문화는 영화라는 매체의 영향력을 훌쩍 넘어서서 그 독특한 놀이문화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중이다.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도달한 서울, 홍익대 앞이라는 변방의 지형도에서 그것은 어떻게 홀로 진화해왔을까. 34회 클럽데이의 파티 현장으로 들어가보자.편집자“만약 니가 오늘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거야. 파티는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 마지막 레코드가 회전을 멈출 때까지는 말이지.” -영화 〈groove〉 중-서울 홍익대 앞은 설레고 있었다. 한국의 어떠한 도시나 마찬가지이듯, 난잡한 간판들과 지루해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계급도 성별도 옷차림도 벗어버리고 그냥 그루브하라!
-
영화 관객 수 지난 5년 동안 두배 증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은 10일 지난 5년간 영화 관람객들의 성향을 살펴본 '1999~2003년도 한국 영화관람객의 성향과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1999년부터 영진위가 실시한 관객성향조사를 한데 모은 것으로 설문 조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49세 이하의 남녀 800~1천명을 대상으로 매년 11월말에서 12월 초 전화 및 대인면접를 통해 실시됐다.
▶관객 두 배 증가
전국 극장가의 관객 수는 1999년 이후 5년만에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 전국의 영화 관람객 수는 1억999만9천245명(추정)으로 1999년 5천472만1천308명의 두 배로 늘었다. 2003년 서울 지역의 관객은 4천414만2천697명으로 1999년(2천527만6명)보다 75% 가량 증가했다.
▶한국영화 선호도 실제 점유율보다 높아
5년간 국적별 선호도는 한국영화(40.78%)와
영진위, 최근 5년간 관람객 성향 분석
-
공포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48)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의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강의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작 <도플갱어>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구로사와 감독은 <인간합격>, <위대한 환영>, <카리스마>, <회로>와 최근의 <밝은 미래> 등이 베니스, 베를린 등의 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구로사와 감독은 9일 내한해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회고전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으며 10일 오후에는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과 공개 대담을 할 예정이다.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회고전에는 감독의 근작 <밝은 미래>와 <도플갱어>를 비롯해 2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는 1983년 <간다가와 음란전쟁>으로 데뷔한 그의 연출 인생이
[인터뷰] 내한한 구로사와 기요시
-
1966년 흑백 93분감독 김기덕출연 신성일, 엄앵란, 황정순, 박암EBS 3월14일(일) 밤 11시불과 10여년 전까지도 말띠 해에 딸을 낳으면 여자 팔자가 사납다는 잘못된 통념이 있었다. 1966년 말띠 해에 개봉된 영화 <말띠 신부>는 그런 사회통념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그에 대한 은근한 풍자와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말띠 해, 그중에서도 ‘백말띠 해’였던 1966년 당시만 해도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주목받을 정도로 여성에 대한 금기나 그를 통한 사회적 통제가 만연해 있었다. 요즘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면 글쎄,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이 영화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은 <맨발의 청춘> <남과 북>처럼 멜로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 <말띠 신부>는 감독이 기억하는 최초이자 최후의 코미디영화이다. 하지만 그저 웃고 마는 코미디영화가 아니라 세태풍자를 통한 계몽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사주팔자라는 것에 얽매여서 얌전
말띠 해에 딸을 낳으면? <말띠 신부>
-
<지구를 지켜라!> 2003년감독 장준환 출연 신하균SBS 3월14일(일) 밤 11시45분B급 상상력에 의존한 컬트영화. 개봉 당시보다 이후에 더 많은 영화 마니아들을 만든 문제작이다. 장준환 감독작. 병구는 지구가 곧 외계인의 침략을 받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를 구할 방법이 없다. 병구는 강 사장을 납치해 안드로메다 왕자와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 강 사장은 어처구니없는 병구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고문을 견뎌내는 것이 힘들다.<세브린느>Belle De Jour 1967년감독 루이스 브뉘엘 출연 카트린 드뇌브EBS 3월13일(토) 밤 10시루이스 브뉘엘 감독만큼 ‘문제작’ 리스트를 자랑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비리디아나>와 <부르조아의 은밀한 매력> <욕망의 모호한 대상> 등 그의 영화는 계급과 종교, 그리고 상식의 경
[주말TV] 지구를 지켜라! /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세브린느
-
Belle De Jour 1967년감독 루이스 브뉘엘 출연 카트린 드뇌브EBS 3월13일(토) 밤 10시루이스 브뉘엘 감독만큼 ‘문제작’ 리스트를 자랑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비리디아나>와 <부르조아의 은밀한 매력> <욕망의 모호한 대상> 등 그의 영화는 계급과 종교, 그리고 상식의 경계를 비웃었다. <세브린느> 역시 평이한 영화는 아니다. 아름다운 자태의 카트린 드뇌브가 몇 명의 남성들에게 채찍질을 당하는 오프닝을 보노라면 어리둥절해질 지경이다. <세브린느>는 1967년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그럼에도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명성에 보답하듯 이 영화는 당시 평단의 찬반양론이 들끓었던 유쾌한 문제작으로 기록되고 있다.사업가 피에르과 결혼한 세브린느는 남편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에게서는 전혀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무료한 결혼생활 중에 남편의 오래된 친구가 정숙한 것으로 착각하고 그녀를 유혹
브뉘엘의 유쾌한 문제작, <세브린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