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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이 12년간의 긴 제작 여정을 마침내 끝냈다. 3월19일 예술영화전용관 네트워크 ‘아트플러스’를 타고 일반에 공개되는 <송환>의 주인공은 비전향 장기수다. 촬영 테이프 500여개, 촬영시간 800여 시간 가운데 고작 2시간을 추려낸 <송환>은 선동과 계몽의 욕구가 앞서는 정치 다큐멘터리가 될 수 없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스펙터클 비극이 도저히 담아내지 못하는 인간사의 미세한 굴곡과 역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비극의 카타르시스가 눈물을 뽑아낼 수는 있어도, 단단하고 현란한 논리가 구호와 행동을 자극할 수는 있어도, 삶의 고단한 역정이 동반하는 그 넓은 느낌까지 끌어안기란 쉽지 않다. <송환>은 섣부른 욕심이나 속단없이 그 모든 걸 하나씩 끌어내 보여준다.
배우 문소리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작업을 마친 김동원 감독을 만났다. 문소리는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송환>의 개봉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된다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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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송환>의 개봉(19일)은 독립영화인들뿐 아니라, 충무로 주류영화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지난 8일 열린 특별 시사회장엔 이장호, 하명중을 비롯해 박찬욱, 김지운, 안성기, 유지태, 배두나 등의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했고, 이 영화에 필름프린트 5벌 뜨는 비용을 지원한 강제규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다. “예전에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컬럼바인> 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많이 부러웠는데 이젠 전혀 부럽지 않다.”(권해효) “처음부터 끝까지 울면서 본 영화는 처음이다. 보는 사람의 감정을 쥐었다 놨다 하면서 감정과 이성을 한꺼번에 움직이는 영화였다.”(박찬욱)
<송환>은 화제가 될 이유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집단 푸른영상의 대표인 김동원 감독이 92년부터 12년 동안, 장기수 할아버지들을 쫓아다니며 촬영한 그 분량이 800시간에 이른다. 또 다큐멘터리임에도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촬영 중간인 2000년 9월에 비전향 장기수의 북
평론가 정성일이 만난 <송환> 김동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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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질문 문항을 준비했다 싶었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세 배우 양택조(65), 선우용녀(59), 박영규(50)씨는 앉자마자 시사회의 관객 반응에서부터 촬영현장에서의 고생, 서로의 연기에 대한 때지난 훈수와 중년부부의 베갯머리 송사까지 메들리로 이어갔다. 선우용녀씨가 촬영 도중 멍게를 먹다가 탈난 에피소드를 말하자 양씨가 “그럴 땐 소주 한잔 마시면 싹 낳는데” 하면서 소주의 효능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면 박씨가 바톤을 이어받아 소주가 해산물 술상계를 평정한 사연을 해설하는 식이었다.
백년묵은 몸부림이야, 셋이 합쳐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두서없는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들이 조명 앞에 서자 갑자기 오전시간대의 토크쇼에서 다큐멘터리 <한민족 리포트>로 채널이 돌아간 듯, 품위가 ‘확’ 올라온다. 그런데 “좀 밋밋한데요”라는 사진기자의 한마디에 눈깜짝할 새의 간격도 없이 이들의 표정은 시사교양에서 일일 시트콤 모드로 홱 바뀐다. 착 감기는 호흡과 기습적인 반전
[인터뷰] <고독이 몸부림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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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없는 깡패 태식(유동근)과 이름도 삼류스러운 부하 ‘꼴통’(이문식)과 ‘쌍칼’(최령)은 경찰을 습격해 대기업 회장의 비리장면이 담겨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태식의 애인이 운영하는 비디오 가게에서 테이프는 분실되고 만다. 거금의 현찰을 챙기기는커녕 목숨마저 위태롭게 된 태식 일행은 문제의 테이프를 에로비디오로 착각해 빌려간 백수 청년 동무(이성진)를 가까스로 찾아내지만 테이프는 또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다.
<어깨동무>는 <조폭마누라>의 감독(조진규)과 <가문의 영광>의 시나리오 작가(김영찬)가 손잡은 영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유추되는 것. 거친 싸움장면이 등장할 것이고, 싸움의 당사자들은 그닥 폼나지 않은 깡패일 것이며, 투박한 웃음이 마구 터져나올 것이다. <어깨동무>는 동료애나 가족애 등 좀 더 늘어난 애정 드라마의 가지를 친다면 이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코미디 영화다.
강패 백수 테이프…‘크크크’또
[새영화]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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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
감독 박광수/출연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화면비율 1.85:1 아나모픽/
이제는 비디오로도 구해보기 힘들던 박광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 1988년도에 제작된 영화로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술렁거리던 올림픽 열기로 일그러진 사회상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낸 사회풍자극이다. 제작 당시의 뒷얘기와 유영길 촬영감독과의 에피소드, 영화를 찍던 당시의 시대정황 등에 대한 감독의 육성과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작품해설 등이 부록으로 담겨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토끼울타리
감독 필립 노이스/출연 에블린 샘피, 티아나 생스베리, 로라 모나한/화면비율 2.35:1 아나모픽/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인정부에 의해 가족을 떠나 수용소에 옮겨진 원주민 소녀 셋이 2000km 떨어진 집을 걸어서 돌아갔던 1930년대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필립 노이스는 할리우드에서 <긴급명령> <본 콜렉터> 등을 연출했던 감독. 소녀들이 걸어가는 여정의 황량한 풍경이
[새DVD] <칠수와 만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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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 개막하는 2004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9일 확정, 발표되었다.
‘자유, 독립,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포스터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흥미와 재미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전주 혹은 한국이라는 지역적 특성보다는
지구촌 사람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필름, 영사기, 렌즈, 극장 무대 등의
보편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포스터의 디자인을 담당한 이인수씨는 "선묘적이고 그래픽적인 표현과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질감은 우리의 상상, 꿈과 흥미를 구체화시켰다. 또한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른 이념, 정서, 문화를 가진 지구촌의 영화인들이 전주라는 특정 공간에서
어우러짐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터의 중앙에 있는 인간형상의 영사기는
세계영화인의 단합과 우정의 상징이며 메가폰을 통해 분산되는 인간 형상은
우리 모두를 가르킨다."라고 덧붙혔다.
씨네21 온라인팀
전주영화제 공식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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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심혜진이 4월 말 첫방송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봄날은 온다>(가제)의 여주인공으로 드라마에 복귀한다. 지난해 공포영화 <아카시아>에 출연한 심혜진에게는 2002년 SBS 일일시트콤 <대박가족>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흥부네 박터졌네> 후속인 <봄날은 온다>(극본 박진숙, 연출 정을영)에서 심혜진이 맡은 `진혜숙'은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30대 중반의 여성으로 대학동창인 재력가의 아들 선재를 다시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 선재 역에는 탤런트 최민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혜숙의 아버지 역에 박근형, 남동생 역에 박광현이 출연하며 SBS 의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박광현의 상대역인 러시아 출신 소녀 `소냐' 역을 맡아 탤런트로 데뷔한다. 그밖에도 MBC <대장금>에 출연중인 금보라와 이유리, 한민 등이 출연한다.(서울=연합뉴스)
심혜진, 안방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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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영화사의 새 장을 열다상영관 32개로 개봉 석달 만에 1억달러 매출 ‘역대 최단기간’<스타워즈>가 나왔다. 영화사의 온갖 기록과 관행들이 깨지고 있다.조지 루카스의 첨단 SF영화 <스타워즈>는 1977년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상영관이래봐야 고작 32개뿐이었다. 이어 석달 만에 1억달러 매출을 넘겼다. 역대 최단기간에 이뤄진 기록이다. 2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죠스>가 1억달러 매출을 넘겼을 때만 해도 언론은 그 기록이 웬만해선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스타워즈>는 영화가 그저 영화만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 흥행과 함께 로봇 C-3PO와 R2D2는 캐릭터 인형으로 상품화하며 영화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수십년 역사의 로봇 개념은 <스타워즈>로 인해 일상 속으로 깊게 파고들었다.<스타워즈>는 ‘우주활극’이라는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영화사 신문 제33호 (1977∼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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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이 이름을 짓는 방식은 우리와 아주 다르다. 그들은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그대로 따서 이름을 짓는다. 특히 아이가 태어날 때 발생한 사건이나 그 주변에 있던 사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태어날 때 천둥이 크게 쳤다면 ‘구르는 천둥’이 되고, 바람이 크게 불었다면 ‘바람의 아들’이 된다. 옆에 황소가 앉아 있었다면 ‘앉은 황소’, 하늘에 매가 날고 있었다면 ‘나르는 매’ 등과 같은 식이다.그러나 이런 식으로 짓는 것만은 아니다. 가령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의 경우 곰이 주는 다양한 감응을 연결해 이름을 지었다. 서 있는 곰, 곰이 노래해, 곰의 마음, 노란 곰 등등. 곰만이 아니라 독수리, 거북이, 여우, 들소, 말, 고라니 등의 동물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름에 등장한다. 그리고 이름 또한 한번 짓는 걸로 고정되지 않아서, 중요한 사건을 겪거나 새로운 재능을 탁월하게 발휘했을 때, 혹은 어떤 업적을 이루었을 때 다른 이름으로 쉽게 바뀌었다.이런 점에서 인디언의 이름에는
김진균, 혹은 이름의 생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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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어렸을 때에, 아주 가난한 판자촌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단칸방에 연탄아궁이가 있는 부엌이 전부인 판잣집인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부엌 벽 한켠에 난 자그마한 창이었다. 16절지 종이 한장보다 조금 작은 그 창은 똑같은 구조의 옆집의 부엌으로 나 있었는데, 그 창의 용도는, 세상에, 그릇을 나눠쓰기 위해서 뚫어놓은 것이었다. 부엌살림조차 넉넉하지 못해서 이웃간에 서로 시간차를 두고 식사를 하면서 그릇을 빌리고 빌려주며 궁핍한 생활을 땜질하곤 했던 것이었다. 그 작은 창으로 오고갔던 것은 스테인리스 밥그릇과 찌그러진 양은냄비만이 아니었으리라. 그 따위 구질구질한 가난의 풍경에 대해서 낭만적으로, 감상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 밥그릇말고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오고갔음을 어린 나는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러기에 이웃은 사촌이라 하지요. 멀리 있는 친척도 사촌만은 못해요. 그 누가 뭐래도 이 마음은 언제나 내 이웃의 슬픔은 내가 대신 하지요’(<이웃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4 - [이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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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는 뜨거운-이 표현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겠다. 어디 그것을 '뜨거운'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온도로 펄펄 끓어오르는 상황이란걸 과연 말로 할 수 있을까- 곳에 집어 넣어야 사라진다. 절대반지야 워낙 사악한 것이니 그렇게해서라도 없애야 할 것이겠지만, 돌이나 금속에 새긴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로부터 우리는 데이터를 담는 그릇, 즉 넓은 의미의 매체와 데이터 보존/소실을 생각하게 된다.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호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그것을 담는 매체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십년 전부터 뜨겁네 차갑네 하는 이야기가 시작된 바 있기도 하다. 그릇은 데이터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정보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지도 모른다. 동굴 벽에 뭔가를 새겨서 알리는 시대에는 데이터를 가지고 다닐 수 없었다. 한번 새기면 그건 그 자리에 딱 붙어 있었다. 그걸 보고 싶으면 그곳으로 가야했고, 그곳에 모여
절대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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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보고 소통의 어려움을 재발견하다다른 여자와 놀아나는 장면을 전화 너머로 발각당한 남자에게, 눈 큰 여자는 더듬거린다. “잠깐만, 한 시간 정도만 통화하자.” 이 광고 시리즈 2탄. “내가 널 왜 만나니?”라며 어이없어하는 그녀에게 눈 큰 여자는 ‘심한’ 욕설을 날린다. “이…… 민들레야!” 이들의 ‘긴∼ 통화’는 일면식도 없는 두 여자 사이의 미묘한 소통을 예감케 한다. 그녀가 눈 큰 여자에게 느끼는 호기심은 “너 한 시간 동안 통화한다며?”라는 ‘비웃음’에 역설적으로 녹아 있다. 3탄에서는 그녀가 오히려 불안한 눈동자를 굴리며 ‘한 시간 통화를 꿈꾸는 바보’로 전향한다. “내게도 시간을 줘. 한 시간만.” 이 CF는 삼각관계에서의 승리를 욕망하는 텍스트로 읽히지 않는다. 수화기가 불덩이가 되어 귀가 떨어져나갈 듯한 아픔을 참으면서도 긴 통화를 열망하는, 사랑이 아닌 소통 그 자체에 목말라하는 불안을 담은 텍스트로 다가온다.영화 <
척하면 짠! 할 수 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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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꿈꾸는 두 가지 ‘세계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려내는 새롭고도 선명한 좌표 위에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수상 소식이 겹쳐지면서, 다시금 ‘한국영화 신르네상스’라는 진단들이 지면을 장식한다. 한국영화공간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는 트라우마적인 방식으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경험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 이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세계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영화공간 내부에서 전개된 지배적 욕망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에 대한 지역적 승리, 다시 말해 ‘대박 신화’와 국제영화제 ‘제패’였음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축제 무드 역시 이해할 만하다. 지금 남한의 국민들은 한국영화라는 장에서 다름 아닌 ‘태극기 휘날리는’ 자긍심을 발견하고 있는 듯 보인다.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은 그 이전의 임권택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 그리고 이창동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수상과 패키지로 묶여 소환되면서, ‘한국형 블록버스터
비평 3인 3색 [3] -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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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여인들〉, 진부한 남성 헤게모니를 향해 유쾌하게 도발하다
“수화기 저편 당신의 목소리. 내가 말하지 못한 게 있죠.
(…) 난 가고 싶었는데, 여기 있죠. 이런 내가 싫죠.
결국 못 갈 테죠. 욕망하죠. 그런데 못하죠.
당신에게 말했어야 했죠, 갔어야 했죠.
차라리 잠들기라도 했어야겠죠.
당신이 귀머거리일까 겁나죠. 당신이 겁쟁이일까 겁나죠.
비밀이 폭로될까 겁나죠.
아마도 당신을 사랑한단 말 차마 못하죠.”
-프랑수아즈 아르디, <르 메싸주 페르소넬>(le message personnel) 이자벨 위페르의 노래 〈8명의 여인들〉 중-
8개의 욕망에 접속하다
여성심리 전문가쯤으로 정평이 난 프랑수아 오종은 마침내 프랑스 영화사를 횡단하는 여배우 파노라마 버전을 〈8명의 여인들〉로 펼쳐내는 듯하다. 이름만 들어도 깊은 매혹을 느끼게 하는 여배우들-여인들이 오종의 스크린에서 화사하고 수다스럽고 미묘한 심리전을 벌인다. 분절된 숏들로 구성된 스크린이
비평 3인 3색 [2] - 달콤쌉사름한 그녀들의 ‘욕망’, <8명의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