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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챔피언십을 이틀 앞두고 인기 BJ 팡팡(정유정)이 런닝맨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한다. 전설의 아이템 ‘슈퍼 벨트’를 차지하는 자가 절대 왕이 될 수 있다는 것. 런닝맨 리더 리우(김서영)는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지킨다며 팡팡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만 지라프족 왕자 롱키(엄상현)의 생각은 다르다. 스스로 왕이 되어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려는 롱키는 혼자서 슈퍼 벨트를 차지하러 나선 길에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슈퍼 벨트를 찾으려는 런닝맨 친구들과 마주친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극장판 애니메이션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2018) 이후 <런닝맨: 리벤져스>로 돌아왔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런닝맨은 멸망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지만 캐릭터의 성격은 TV프로그램 출연진의 개성을 그대로 닮았다. 이들이 벌이는 뽑기, 딱지치기 같은 단순한 놀이의 대결에 증강현실 카 체이싱, 가상세계를 현실로 소환하는 기계와 같은 테크놀로지가 재미
[리뷰] ‘런닝맨: 리벤져스’, 테크놀로지로 재미를 더하는 극장판 버라이어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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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말 없는 몸짓이 아니던가. 노장 댄서인 다나카 민의 춤에는 언어와 노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끼어들 때도 있다. 단 한번도 같은 춤을 추지 않는 그의 춤은 ‘장소의 춤’이라 불린다. 사람들이 에워싸거나 아무도 없는 공간은 그의 무대가 된다. 여기에는 정해진 안무가 없고 음악이 없으며 무대의 앞뒤 구별이 없다. 다나카 민이 추구하는 춤은 ‘예술이 되기 이전의 춤’이다. 그러나 그의 춤은 원시에 추던 춤이나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춤이 아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 오로지 지금 여기에 있는 춤은 그의 과거와 교차한다.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해 축제 행렬에 숨어들고는 도망치려던 것도 잊고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었다는 다나카 민의 일화는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목격하는 그의 춤과 가장 닮았다.
<이름 없는 춤>은 2017년 8월에서부터 2019년 11월에 걸쳐 5개국, 48곳에서 다나카 민이 추었던 춤의 일부를 기록한다. 한 무용수의 실험적 작
[리뷰] ‘이름 없는 춤’, 춤추는 자의 생애이자 사라진 춤의 생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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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뒤늦은 사춘기를 겪던 서아현 감독은 작은 기독교 대학에서 연극을 하다 만난 친구 강원(송강원)과 가까워진다.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원은 26살이 되던 해, 페이스북을 통해 독특한 커밍아웃을 한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이다.” 그의 절친한 친구로서, 그리고 스스로 모태신앙 기독교인으로서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감독은 강원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기로 한다. 강원은 미국 시민이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한미군으로 배치받아 다시금 한국 커뮤니티에 포섭되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이후 독일에 주둔해 순탄히 사는 줄로 보였던 강원은 어느 날 감독에게 우울한 편지를 보내고, 조기제대로 군 생활을 마친다. 7년간 이어진 여정은 서아현 감독과 친구 강원이 주고받는 편지의 기록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엿보이듯 <퀴어 마이 프렌즈>는 서아현 감독의 입장에서 성소수자 친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채택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강원의 이야기를 주요한 플롯으로 진행하
[리뷰] ‘퀴어 마이 프렌즈’, 성스럽고도 세속적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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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빅투아르 드 라 뮈지크’를 수상한 지휘자 드니 뒤마르(이반 아탈)는 무대에서 고마운 이름들을 나열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 매니저이자 전처인 잔느, 사춘기 아들과 어머니까지. 마지막으로 그는 식구 중 유일하게 이곳에 참석하지 않은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피에르 아르디티)의 이름도 덧붙인다. 같은 시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TV로 보던 마에스트로 프랑수아는 무심하게 전원을 끈다. 드니에게 아버지는 음악의 세계를 알려준 인물이자 늘 넘지 못할 산으로 우뚝 서 있는 존재다. 그리고 그만큼 두 부자의 거리는 멀다. <마에스트로>의 오프닝은 탄탄대로를 앞둔 아들과 이미 훌륭한 업적을 세운 아버지 사이의 쭈뼛거리는 경쟁의식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어느 날, 전화 한통을 받은 프랑수아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극장 ‘라 칼라스’의 차기 지휘자 자리를 제안받는다. 오랫동안 대가로 살아왔음에도 프랑수아는 50년 만에 아내에게 공식 프러포즈를 할 정도로 이
[리뷰] ‘마에스트로’, 부자(父子)드라마를 쓰기 위해 흐릿하게 휘젓는 두 개의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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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었으니 무척 훌륭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졌다. 어머니는 어린이용 인명사전 ‘이승만’ 편에 적힌 ‘부정부패’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심각하게 설명하셨다. 마침 드라마 <제2공화국>이 MBC에서 한창 방영 중이었다. ‘최불암이 이승만 역인데 설마 악역일까’ 싶었다. 그러다 4·19가 일어나 이승만 동상이 철거되는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2년 뒤 러시아에서 레닌 동상이 철거되었을 때 나는 한국사를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7월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의 동상이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세워졌다. 파고다공원의 이승만 동상이 철거된 지 63년3개월 만의 일이다. 대통령 윤석열도 화환을 보냈다.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두환과 노태우, 이명박과 박근혜는 감옥에 들어갔다 나왔다. 김영삼은 임기 말 경제 환란을 맞았기에 마냥 떠받들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국부론(國父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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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한국, 홍콩, 일본의 영화를 일별하는 순간 드는 의문 하나. 왜 이토록 많은 신체장애인들이 등장하고 있는가?”
- 이영재, <아시아적 신체>
“‘한국’ 액션영화들은 (이미 서구 액션이 일본의 문맥에 맞추어 번역된) 일본 활극과 ‘제임스 본드’ 시리즈, 홍콩 액션들로 붐비는 문화 횡단의 콘택트 존에서 태어난다. 그것은 식민, 반(半)식민, 그리고 포스트 식민의 콘택트들이 만들어낸 복합적 형상이다.”
- 김소영, <근대의 원초경>
류승완의 <밀수>는 불구가 된 몸들로 가득하다. 해녀들을 이끄는 선장인 진숙 아버지(최종원)의 한쪽 다리가 그물에 묶인 채 어선에 빨려 들어가 죽는 사고를 기점으로 이 영화의 화면에는 다양한 신체장애의 형상이 침입하기 시작한다. 오른팔에 갈고리를 의수로 단 장도리의 졸개, 한쪽 눈에 안대를 쓴 권 상사의 부하,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은 억척이 부부에 이르기까지…. <밀수>가 그려낸 70
[비평] ‘밀수’의 잘려나간 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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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안일하게도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한바탕 싸우고 아 정말 지긋지긋한 모녀. 언제쯤 벗어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아래쪽에서 뭔가 보였다. ‘그것’이었다. ‘그것’이라 하면 내가 다음 쓰고 싶은 이야기와 아주 밀접한 생물이다. 발걸음을 몇 발자국 옮기자 수십 마리의 ‘그것’이 있었다. 이 일이 나에게는 첫 번째 영화의 여파에서 벗어나려면 빨리 두 번째 영화에 돌입하라는 선명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것들을 열심히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6월 오사카 개봉 일정을 보내고 있을 때 사실 약간은 지쳐 있었다. 5월과 6월에 첫 번째 영화의 일본 개봉 행사를 치르며 반갑고 즐거운 만남과 대화를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솔직히 스스로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 앵무새같이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 다음 시나리오를 써야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육교를 건너는데 또다시 ‘그것’이 보이는 거다! 원래 이렇게 자주 보이는 걸까? 옆에 있던 일본 배급사 사장님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
[김세인의 데구루루] 낫 오키,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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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수>의 고옥분은 다방 막내에서 시작해 마담까지 올라간, 생활력이 강한 여자다. 몇년의 타임 루프 사이에 옥분의 인생은 어땠을 거라고 생각했나.
= 종로 다방 자체가 만남의 장소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아마 해녀들 역시 자주 왔을 테고, 그중에서도 옥분은 유독 춘자(김혜수)에게 존경심을 품게 됐다. 춘자가 사라진 후 춘자에 대해 도는 소문을 모두 들었지만, 그가 돌아왔을 땐 서울 냄새가 가득한 헤어와 패션에 오히려 또 다른 호기심을 가졌다. 옥분은 잡초처럼 자란 춘자의 미니미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춘자가 어떠한 제안을 했을 때 곧이곧대로 따른다. 대사에도 나오듯 신랑 있는 마누라들에게 머리채 잡혀가며 악착같이 살아남아 다방도 인수까지 하게 됐다.
- 과거 호스티스 영화나 최근 한국영화에서 술집 여자 캐릭터를 납작하게 표현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지 않나. 옥분 캐릭터가 소모적으로 쓰이거나 단순하게 보이지 않도록 부여한 디테일이 있나.
= 그래서 중·후반부
[인터뷰] “시대극이 잘 어울리는 얼굴”, ‘밀수’ 고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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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의 눈썹은 나도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던데!” (61쪽 기사 박찬욱 감독과 류승완 감독의 <밀수> 대담 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임수정의 눈썹을 없앴던 박찬욱 감독마저 이렇게 평할 만큼, <밀수>의 고민시는 갈매기 눈썹에 자주색 아이섀도, 은갈치색 꽃무늬 한복을 입는 남다른 도전을 했다. 1970년대 어촌을 배경으로 한 <밀수>에서 어린 나이에 다방 마담 자리까지 올라간 옥분은 당시 시대상을 유난하지 않게 재현하면서 <밀수> 특유의 활기를 리듬감 있게 직조하는 역할을 한다. 돌이켜보면 고민시는 <마녀> 때도 체중을 일부러 10kg 이상 늘렸다가 <스위트홈>에서 발레를 한다는 설정 때문에 다시 13kg 감량하는 등 데뷔 때부터 캐릭터를 위해 유연하게 외모를 바꾸는 데 용감했던 배우다. 이후 1980년 광주를 평범한 청춘들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재현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그가 집중력
[커버] 인간적인, 이토록 인간적인, ‘밀수’ 고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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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눈썹을 나도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은데”
박찬욱 영화 초반 춘자와 진숙이 밀수로 성공했을 때 옷을 사입는데 아랫도리와 윗도리를 바꿔 입잖아요.
류승완 옛날에 자매그룹 ‘바니걸스’가 그렇게 입었어요.
박찬욱 거기서 영감을 받은 거예요?
류승완 네, 그리고 의상팀이 저보다 어리니까 제가 좋아했던 당시 헤어스타일이나 김추자 선생이 무대에서 어떤 옷을 입었는지 보여줬죠. 남자 의상의 경우, 장도리(박정민)가 입은 끈으로 묶은 티셔츠는 브루스 리(이소룡)가 즐겨 입던 옷이니 만약 못 구하면 만들어서라도 입혀달라고 했어요. 권 상사(조인성)의 셔츠 칼라가 넓은 건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입었던 옷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랬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박찬욱 하여간 바니걸스처럼 아래위 바꿔 입은 컨셉이 처음부터 나를 사로잡았어요. 이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가 한눈에 잘 보이더라고요.
류승완 감독님이 사로잡혔다고 하시는 게 참 저희 같은 대중영화 만드는 사람들한텐 좋은 건지
[기획] “해녀들과 깡패들과 상어가 만났다. 그리고 공무원!”, ‘밀수’ 류승완 x 박찬욱 감독 대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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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조인성씨 액션 신은 류승완 감독쯤 되면 아무 기약 없이 현장 가서 바로 하나요?
류승완 왼손만 가지고도? (웃음) 농담이고요. 이번에 함께한 유상섭 무술감독님은 박 감독님 작품을 많이 하셨고 최동훈, 나홍진 감독님 작품의 무술감독도 많이 했던 분이에요. 근데 그분이 인터넷으로 공개한 제 데뷔작 <다찌마와 리>(2000)의 스턴트 더블이었어요.
박찬욱 아, 그 단편영화.
류승완 그러니까 저하고는 20년도 더 된 관계죠. 물론 액션 신을 촬영할 때마다 긴장은 되죠. 다칠 수 있으니까. 조인성 배우가 태권도 4단이라 사범증도 있고 태권도를 되게 잘해요. 근데 무릎이 안 좋아져서 <모가디슈> 끝나고 수술을 했죠.
박찬욱 <모가디슈> 때문에?
류승완 그건 아니고 사람이 너무 긴 게 안 좋습디다. 너무 기니까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나봐요.
박찬욱 액션영화 전문가인 제삼자라면 이 영화의 액션 신을 보고 어떤 점이 특징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기획] “제삼자라면 <밀수> 액션을 뭐라고 평할 것 같아요?”, ‘밀수’ 류승완 x 박찬욱 감독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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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제 영화를 가지고 감독님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게 처음이지 않나요?
박찬욱 아, 그래? 그런가?
류승완 저는 감독님 영화가 개봉하면 GV도 하고 블루레이 코멘터리도 하고….
박찬욱 아니, 류 감독의 요청이 없어서….
류승완 저한텐 상당히 떨리는 자리예요. 물론 감독님은 항상 제 영화의 가장 첫 번째 관객이시고 대본을 쓸 때나 편집본을 만들 때나 떨리는 기분으로 말씀을 청해 듣곤 하는데 오늘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얘기를 하니 좋네요.
박찬욱 부르지도 않는데 내가 먼저 전화해서 “GV 좀 하면 안될까?” 할 순 없잖아요. <밀수>는 제가 예전에 가편집본으로 마지막 물속 액션 시퀀스를 봤어요. 수조 세트에 바위만 몇개 있었지 그냥 퍼런 배경이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물속에서 액션을 구사할 수 있을까 정말 놀랐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물론 그 장면도 압권이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신나고 활력이 있었어요. 제가 류승완 감독 영화 중 제일 좋아했던 것이
[기획] “70년대에는 서스펜스가 구축되는 방식 자체가 달라요.”, ‘밀수’ 류승완 x 박찬욱 대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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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박찬욱, 류승완 감독 대담을 마련한 건 20년 만의 일이다. 2003년 박 감독은 <올드보이>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었고, 류 감독은 <아라한 장풍대작전> 촬영을 준비 중이었는데, 대화 주제는 두 사람의 영화가 아니라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였다. 한국영화계에 불현듯 나타난 컬트영화를 환영하며 두 영화인은 자신들이 사랑한 영화 속 마니악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했었다.
그로부터 20년 뒤, 두 감독을 마주 앉게 만든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1970년대 작은 바다 마을 밀수꾼인 해녀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우정을 쌓고 오해도 더께로 쌓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영화다. <밀수>에 대한 대담이 시작되자마자 류승완 감독은 자신의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이라며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박 감독은 류 감독의 필모그래
[기획] 20년을 넘나드는, ‘밀수’ 류승완 x 박찬욱 감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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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는 큰 위기를 겪었다. 2022년 영화제를 치르는 동안 운영비를 과다지출해 대규모 결손이 났고 이로 인해 사무국 직원들의 임금 체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운영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제천시는 부실 운영의 책임을 물어 조성우 제5대 집행위원장과 장지훈 전 사무국장을 해임하고 영화제 몫으로 할당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존폐 기로에 섰던 제천영화제는 전담 TF팀을 꾸리며 영화제 전반과 내부 조직을 쇄신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초록물고기>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음악을 맡은 이동준 음악감독이 제천영화제 6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동준 집행위원장을 만나 집행위원장 임명의 내막과 8월10일부터 15일까지 정상 개최될 제19회 제천영화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영화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떤 날들을 보내고 있나.
= 상상 이상으로 바쁘다. 집행위원장이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
[인터뷰] “영화와 음악이 공생할 수 있게”, 이동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