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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고가 그렇듯 세강이라는 이름의 여고에도 괴담이 존재하는데, 이런 이야기다. 1998년 개교기념일 밤 고3 학생들이 학교에서 귀신들과 숨바꼭질을 벌여 이긴 결과 수능 만점자가 되었다는 것. 한참 뒤 개교기념일을 앞두고 이 괴담의 실체가 담긴 비디오테이프의 봉인을 푼 자는 3학년 지연(김도연)이다. 테이프를 열어본 사람은 귀신과 숨바꼭질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연은 성적 고민을 하는 촬영감독 지망생 현정(강신희)과 배우 지망생 은별(손주연), 특별히 스카우트한 종교 동아리 2학년 민주(정하담)와 함께 이 미션에 참여한다.
김민하 감독의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완성도가 높고 긴장감이 팽팽한 공포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성적 중심의 경쟁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세련된 화법으로 던지는 영화도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이러한 부족함을 따지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1990년생 젊은 감독의 첫 장편다운, 사방팔방으로 발산하는 엉뚱한 에너지가 막강하
[리뷰] 마음을 너그럽게 하는 무정형의 에너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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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31년 만에 제작한 새 장편영화는 야누스 동상이 마당을 지키고 있는 1947년 스페인 교외의 전원주택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죽기 전에 딸의 눈빛을 한번만 보고 싶다는 의뢰인이 사설탐정과 나누는 대화다. 탐정은 곧 아름다운 상하이 소녀의 사진 한장을 건네받아 재회의 임무를 위해 멀리 떠난다. 그리고 탐정 역을 맡은 배우 훌리오(호세 코로나도)도 촬영을 마칠 때쯤 영영 사라져버렸다. 16mm 화면 위로 야누스 동상이 세워진 가을 정원의 풍경이 사이즈가 다른 세개의 컷으로 디졸브되는 이 고아한 영화는 아쉽게도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아니다. 화면이 디지털 전환되면, 미해결 사건을 추적하는 TV 탐사프로그램의 유행이 한창인 2012년이다. 필름의 촉감이 순식간에 휘발되자 당혹스러운 듯 보이는 얼떨떨한 얼굴의 남자도 나타난다. 22년 전, 배우의 실종과 함께 자신의 두 번째 연출작 <작별의 눈빛>을 미완으로 남겨야 했던 장년의 영
[리뷰] 셀룰로이드의 정령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영화가 망각되지 않는 곳으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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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관할 내 대규모 집회·시위가 예정돼 있어 용산구의 치안을 책임지는 용산경찰서로서는 집회·시위 대비와 핼러윈데이의 질서유지를 모두 담당하게 됨으로써 경력을 실효적으로 운용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에게 내려진 1심 판결문의 내용 일부다. 대통령실 이전이 이태원 참사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사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3월 당선되자마자 대통령실 이전을 추진했고 기어이 용산에서 취임을 맞았다. 늘어날 집회에 맞춰 경찰 인력을 증원하고 재배치할 시간이 없었다.
대통령실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확정 지은 사건이다. 윤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 청산’을 내걸고 제왕적 방식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했다. 비용 집행은 예비비로 이뤄졌다. 예비비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예상할 수 없는 지출에 대비한 것이다. 대통령실 이전은 신규 정책 사업으로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추가경정예산도 법령 개정도
[김수민의 클로징]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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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의 세계를 구축한 영화의 시선은 바닥과 중심을 잃고 흔들린다. SF영화나 액션영화에서 비행하는 자, 낙하하는 자, 그리고 무중력상태로 우주공간에 떠 있는 자의 시선이 그러하다. 이외에도 CCTV, 인공위성, 드론과 같은 기계장치에 장착된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서 불안정하고 모호한 시각성을 다룬 경우가 있다. 이러한 근거 없는 시선들은 그 어디에도 정박하지 않으며 그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상작가이자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에 따르면, 군사, 감시, 엔터테인먼트 영역 등에서 이루어진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감시의 일상화로 인해 서구의 재현 양식을 지배해온 선형 원근법의 체제는 수직 원근법의 체제로 대체되었다. 그는 시각문화의 재현 양식이 변화한 결과 방향감각의 상실, 새로운 시각성, 수직성의 지배가 나타났다면서 다음과 같이 쓴다. “방향감각 상실은 안정적인 지평선의 상실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 지평선이 상실됨에 따라 근대성을 통틀어 주체와 객체, 시간과 공간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불안정, 모호함, 방향감각의 상실, 바닥을 잃어버린 시선이 비추는 공허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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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튜디오에 종종 붙는 수식어는,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곳에 어울리지 않게도) ‘변태’다. 그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디테일에 변태처럼 집착한다. <니모를 찾아서>의 과학 자문을 담당한 어류 생체역학자 애덤 서미스는 제작진에 어류의 이동 방식을 포함해 대학원급 강연을 했다. 제작진은 실제 생물학에 기반한 빛의 질감을 연출하기 위해 물고기 비늘의 광학적 성질이 어떤 색깔로 나타나는지 학습하기 위해 실제 물고기를 해부하며 생물학을 공부했다.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과학적 오류를 이유로 이미 작업 중이던 영상을 꽤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 수정한 것이다.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산호초 지대에 차가운 물에서만 자라는 켈프라는 해초가 있는 것으로 묘사됐기 때문이다. <라따뚜이>는 생쥐가 요리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비과학적인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디테일은 집요하다. 레미가 주방에서 겪는 어드벤처(?)를 실감나게 묘사하게 위해 실제 생쥐가 냄비 물에
[임수연의 이과감성] 계속 타오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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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는 주인공의 눈물을 찍는 것도 주저했다. 한 병역거부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을 때다. 그는 병역거부 선언을 하고 몇 개월간의 경찰 조사, 몇 차례의 재판까지 충실히 겪은 뒤 최종 선고일을 맞았다. 최후진술을 마친 그는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리자 홀가분함, 슬픔, 그동안의 고생스러움과 앞으로의 고난 등이 떠오르면서 온갖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을 것이다. 어쩌면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될 순간이었다. 그러니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야 하는데, 그의 곁에 서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나는 그와 거리를 두고 선 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안 찍을 수는 없어서 주저하다가 어정쩡하게 담고 말았다. 첫 작업이었고, 다큐멘터리 윤리 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던 시절이었다. 상황을 겪고 나서야 자문해보기 시작했다. 나는 왜 그가 눈물을 흘릴 때 카메라 드는 걸 주저했던 걸까?
누군가의 아픔, 괴로움, 고통 같은 것을 찍을 때면 유독 카메라가 흔들린
[장윤미의 인서트 숏] 흔들리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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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보이는 걸 믿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봐.” 프로파일러 아버지 태수(한석규)가 뱉는 날카로운 추궁에 한순간도 동요하지 않고 하빈(채원빈)은 맞받아친다. 부녀의 친밀한 대화라기보다 취조실의 심리전처럼 보이는 장면을 연기한 뒤 채원빈은 “자꾸만 허기지는 경험”을 했다. “매번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표정을 읽어야 하는” 하빈을 연기하는 데 에너지를 모두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서사적 중력은 어떤 감정도 읽기 어려운 얼굴의 소유자 하빈으로부터 비롯된다. 한석규라는 큰 산 앞에서도 팽팽한 호각세를 선보일 얼굴로 송연화 감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물을 포착할 능력을 지녔다”라는 평가와 함께 채원빈을 택했다. 첫 주연작에서 마주한 하빈은 “어떤 사람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 낯선 존재”였다. “하빈을 연기하면서 좁은 관에 갇힌 듯했다. 하빈은 어머니의 걱정 어린 말에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다. 행동과 표현이 제약된 인물이기에 나로부터 출발하기보다 충
[WHO ARE YOU] 채원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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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밥
“죽기 직전에 먹고 싶은 단 하나의 음식을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엄마표 된장찌개’를 꼽는다. 근래 엄마의 된장찌개에 밥을 넣고 뭉근하게 끓이는 된장밥에 꽂혔다. 소화도 잘되고 조리법도 간단하다. 우리 집 된장의 비법은 가문 대대로 전해졌다. 엄마가 종갓집 큰며느리라 매년 아빠와 직접 집안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기 때문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해외 연작 영화에 취약하다. 영화의 속편에 대한 이상한 고집까지 있어 우주소녀 활동 시절 한 친구가 극찬한 <해리 포터>마저 단 한편도 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 채널을 무작위로 돌리다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처음 보게 됐다. 충격적으로 좋았다. <킹스맨> 3부작을 시작으로 내가 가진 편견을 깨보려 한다.
<30일>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은별을 연기하며 꿈이 생겼다. 내 안의 코미디
[LIST] 손주연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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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디즈니+ / 8부작 / 연출 박누리 / 출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 / 공개 11월6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태양이 전소한 자리에서 새로 쓰는 강남학 개론
지나치게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에는 언제나 그보다 더 어둡고 잔혹한 암흑가가 존재한다. 인파로 북적이는 낮과 반짝이는 조명 아래 비틀대는 밤이 공존하는 도시, 강남 한복판에서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말이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유흥주점 종업원 재희(김형서)가 잠적하자 강남 클럽신이 발칵 뒤집어진다. 관계자들이 그녀의 행방을 좇으려 강남 일대를 헤집는 동안, 재희와 가까웠던 브로커 윤길호(지창욱)도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동료들의 비위를 폭로하고 좌천당한 형사 강동우(조우진)와 검사장의 총애를 받는 평검사 민서진(하윤경)도 서로 다른 이유로 수사에 착수한다. 재희의 잠적에서 출발한 사건은 점차 욕망과 범죄로 얼룩진 강남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게 된다.
영
[OTT 리뷰] <강남 비-사이드> <오늘의 여자 주인공> <대역전: 2004 보스턴 레드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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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는 국내 최초 스핀오프 드라마다. 왜 동재였을까. 사람들은 시즌2까지 나온 용두용미의 작품 속에서 왜 꼭 동재를 더 연장해서 보고 싶어 했을까. 동재의 무엇이 ‘최초의 스핀오프’를 만들어냈을까. 묵직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비밀의 숲>은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갈래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법정 추리극이다. 진중한 극 안에서 서동재(이준혁)는 다소 돌출된다. 서부지검 형사3부 검사, 차장검사, 용산서 강력계 경위, 경찰서장, 대기업 회장 등 지위만으로 굵직한 인물들이 자신의 목표와 이익을 거두기 위해서 예민한 경계를 앞세울 때, 서동재는 갈지자로 이곳저곳을 오가며 철면 얼굴을 들이민다. 경박한 건 아닌데 가볍고, 눈치가 없는 건 아닌데 속마음이 빤히 보이는. 말씨와 행동 또한 대중에 친숙한 톤 앤드 매너여서 극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올리는 열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중이 서
[이자연의 tview] 좋거나 나쁜 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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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5살. <화녀>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 한국영화사의 수작들을 빚어낸 정일성 촬영감독이 개인적으로 보관해오던 영화 자료 6800여점을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했다. 이를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은 <수집가의 영화> 기획전의 첫 주인공으로 정일성 촬영감독을 초대했다. 10월25일부터 11월6일까지 <화녀> <이어도> <만추> <문> <태> <길소뜸> <안개마을> <최후의 증인> <서편제> <취화선> 등 정일성 촬영감독이 촬영한 걸작들이 상영된다. 10월2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2010년 임권택 감독 전작전 당시 2K 복원한 <만다라>(1981) 상영이 이뤄졌다. 무대에 오른 정일성 촬영감독이 남긴 기증의 변과 개막작 <만다라> 상영 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과 나눈 대담의 일부를 전한다.
[씨네스코프] 영화, 나의 생명 한국영상자료원 <수집가의 영화: 정일성> 개막식과 <만다라>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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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LG U+가 콘텐츠 리뷰 플랫폼인 원로우(1ROW)를 출시했다. 원로우는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전반의 리뷰 작성은 물론 정보의 수장고로서 배우와 감독 정보, 예고편, 사전 리뷰, 해설 등의 내용을 통신사 제한 없이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원로우에 접속하면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한 후 자신만의 상세한 리뷰를 기록해 타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글자 수 제한 없이 영화에 관한 자신의 감상을 기술할 수 있고 작품의 포스터, 스틸컷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보다 풍성한 리뷰 작성이 가능하다. 평가한 작품은 사용자의 계정에 아카이빙되고, 사용자는 모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작품 감상 기록을 소장, 자산화할 수 있다. <씨네21>은 원로우 사용자들이 콘텐츠 감상 전후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발행해온 기자, 평론가의 기명 기사를 공급하는 등 영화 전문 매체의 시선을 제공한다.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을 목
신개념 콘텐츠 리뷰 플랫폼의 등장, LG U+, <씨네21>과 손잡고 1ROW 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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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임을 알고 추는 춤. 그 끝을 아쉽게 만들 최선의 동작들이 <베놈: 라스트 댄스>를 장식했다. 유종의 미를 위한 공력을 알아볼 사람은 알아보는 법. 역시나 속편인 드라마 <열혈사제2> 공개를 앞둔 배우 김남길이 영화 관람 직후 모니터 앞에 앉았다. 한국의 모든 <베놈> 시리즈 팬을 대표해 켈리 마르셀 감독과 배우 톰 하디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애정 어린 질문들로 최종장의 액션,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를 아울렀다. 세 사람의 <베놈> 이야기는 <씨네21> 유튜브 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김남길 <베놈>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베놈: 라스트 댄스>를 위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리즈 중 가장 완벽했어요.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나요?
켈리 마르셀 <베놈: 라스트 댄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묻는 영화예요. 제겐 그것이
[masters’ talk] 멋진 시도들 - <베놈: 라스트 댄스> 켈리 마르셀 감독, 배우 톰 하디에게 배우 김남길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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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지난 10월25일 향년 75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를 향한 추모 물결이 영화계에서만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수미는 배우라고만 부를 순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인 종합예술인이었다. 불과 몇 개월 전인 4월까지도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고인은, 컨디션 난조로 지난 5월부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수미의 인생을 돌아보면 늘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여러 번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과거가 있었기에, 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에게 고인의 소식은 큰 안타까움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1949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본래 문학도의 꿈을 품고 서강대학교 국문과에 지원하여 합격 통보까지 받았던 그다. 그러나 가정형편상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은사의 제안
[obituary] ‘뛰어난 관찰력, 독보적 아우라’, 배우 김수미 194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