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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기 딸을 닮았다며 댄스 쿠폰 5장을 사갔어.” 스트립 클럽에서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아노라는 휴식 시간마다 동료와 그날 만난 손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종일관 사람들에게 온화한 미소와 느긋한 말투로 말을 건네는 그는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궁색한 현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시나리오로 아노라를 처음 만난 마이키 매디슨은 다양한 층위로 자신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내는 여자를 그려내기 위해 가장 먼저 현실적인 탐색을 시작했다. “아노라가 맞닥뜨리는 기쁨과 슬픔,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재적 풍경을 먼저 알아야만 했다. 아노라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 노동에 경험이 있거나 그 분야를 오랫동안 공부한 조언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과 실제 스트립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이 산업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회고록을 참고했다. 아노라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뉘앙스는 모두 여기서 생겨났다.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성 산업과 주인공에 관
[인터뷰] 자유분방함과 광기 사이에 얽힌 슬픔, <아노라> 배우 마이키 매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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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들은 너 이러는 거 알아?” 뉴욕 스트립 클럽의 댄서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많은 손님이 찾는 에이스로서 환호를 받는 한편 그들로부터 멸시의 언어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아노라를 상처입히진 못한다. 그는 이미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자기가 클럽에 온 사실을 가족이 알면 큰일 난다며 웃는 손님이나, 스트립 댄서가 자신의 딸을 닮았다는 말을 한 뒤에 다음 방문을 예약하는 남성들. “그 아저씨 이상하다”는 동료의 말에 “왜? 살인마 같아?”라고 되묻는 대화 등에서 아노라가 거쳐온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모순을 지녔는지, 댄서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아노라가 러시아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을 만난 건 그가 인기 많은 댄서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은 잘 모르는, 아노라만이 할 수 있는 것. 비록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잘하고, 그것조차도 다소 어눌하지만 러시아어
<아노라>가 성 노동자를 외면하지 않는 방식, 마지막 성냥불을 켠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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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 예쁘고 정갈하게 포장된 이야기 안으로 몹시 불편하고 음습한 현실을 비집어넣는다. 달콤한 디저트 속에 작은 알약을 몰래 숨겨넣는 전략처럼, 숀 베이커 감독은 비밀스럽고 교묘한 방식으로 관객이 현실을 직면하도록 한다. 뉴욕 스트립 클럽의 댄서로 일하는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손님으로 온 러시아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을 만난다. 첫 만남의 느낌이 나쁘지 않았던 아노라는 클럽 밖, 이반의 집에서 그와의 만남을 일주일간 이어간다. 2층짜리 궁전만 한 넓은 집, 화려하고 역동적인 라스베이거스로의 여행, 과시적이고 사치스러운 소비 패턴. 지금까지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형태, 향기, 빛깔을 띠는 이반의 품속에서 아노라는 새로운 경험을 축적해간다. 그러다 약속한 일주일이 다다랐을 때, 브레이크 없는 커플은 감미롭고 충동적인 결정에 넘어가고 만다. 바로 결혼이다.
<아노라>는 이 혼인 관계를 지키고 싶은 아노라와 결혼을 무효화하려는 이반 집안 사람들의 충돌을 주요
[기획] 어둠에서 벗어난 애처로운 ‘빛’, <아노라>와 감독 숀 베이커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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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를 실눈 뜨고 보는 신예 강신희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오디션에 응한 건 “연기할 기회를 얻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미팅에서 어느샌가 모두를 웃게 하는 친화력과 자신감으로 따낸 역할은 세강여고 4인조 중 3학년 현정이다. 현정은 카메라를 들 근력을 기르기 위해 핑크 아령을 들고 다닐 만큼 촬영감독이란 확실한 꿈이 있었지만 공부에 있어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런 현정이 수능 만점이라는 보상이 걸린 귀신과의 숨바꼭질에 동참한다. 배우 강신희는 시나리오를 읽는 동안 숨바꼭질을 결심한 소녀들의 동기에 주목했다. “지면 본인이 사라지는 목숨 건 게임인데 다들 얼마나 절실하면 도전했을까. 그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작품이 웃음을 주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고민까지 짚어줘서 마음에 쏙 들었다.” 배우로부터 영감을 받은 김민하 감독은 현정을 백지상태로 되돌렸고 강신희는 도화지 위에 자기 색깔을 듬뿍 입혔다. 워낙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너의 느낌
[인터뷰] 내 손으로 빚어낸다는 희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배우 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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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의 무당, <주여!>의 구원을 바라는 개신교 신자, <신세계로부터>의 화신교 신도 명순,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악마 그레모리까지. 정하담은 종교와 한몸인 여성을 자주 연기했다. 그런 정하담이 이번 작품에서는 일본어를 공부하다 그만 일본 신을 접해 종교부 동아리실에 사당을 차려버린 고2 민주로 분했다. “처음엔 현정 역을 제안받았다. 막상 시나리오를 읽으니 민주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혹시 민주를 연기할 수는 없는 거냐?’고 의견을 내보았다. 다행히 감독님도 민주가 나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며 흔쾌히 역할을 바꿔주었다.” 이후 김민하 감독의 단편영화를 모두 찾아본 정하담은 “진중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내게, 통통 튀고 발랄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님이 출연을 제안하는 기쁜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종교 말고도 정하담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과 연결점을 찾을 수 있
[인터뷰] 함께 걸으면 더 먼 길을 갈 수 있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배우 정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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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손주연은 생애 첫 영화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아메바 소녀들’의 일원을 연기한다. 은별은 자기만의 연출 철학이 확실한 감독 지망생 지연(김도연)이나 촬영감독이 되기 위해 근력 운동에 열중하는 현정(강신희)과 달리 배역 연기보단 자기를 드러내는 셀프 카메라 촬영에 훨씬 소질을 보인다. 손주연은 연기에 별다른 뜻이 없지만 방송연예과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은별의 속성을 “또래 집단에 영향을 크게 받는” 그맘때 고등학생의 특징이라 정의했다. “실제로 고3 팬들을 만나보면 정확한 목표 대학을 향해 정진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직 뭘 하고 싶은지 몰라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삶이 단순하고 행복한 은별은 후자라고 보았다. 친구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연기를 찾았을 것이다.”
은별을 연기하는 내내 손주연이 신경 쓴 하나의 키워드는 ‘텐션’이다. 은별은 전압 자체가 나머지 세 소녀에 비해 월등히 높고 ‘콜록콜
[인터뷰] 의도치 않은 사랑스러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배우 손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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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이미지와 대쪽 같은 성격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김도연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제안받았을 때도 쿨하게 행동했다. 겁이야 원래 없으니 공포영화라는 건 문제가 안됐다. 피식피식 웃게 하는 시나리오는 언젠가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건드렸다. 지연(김도연)이 “무서움을 꾹 참고 귀신과의 숨바꼭질에 함께 참여한 친구들을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리더”인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영화가 “내가 재료로써 어떻게 쓰일지가 궁금해지는 개성 강한” 작품이라서 속전속결로 출연을 결정했다.
알아가는 걸 즐거워하는 김도연에게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현장은 풍성한 배움터였다. 첫날 첫신부터 그랬다. 영화감독 지망생인 지연이 배우 담당 은별(손주연), 카메라 담당 현정(강신희)과 함께 체육관에서 짧은 영상을 찍는 장면이었다. “사전 리딩 때는 체육관 신에서 지연이 은별에게 ‘그게 연기야? 너 연기가 장난이야?’라고 말하는 대사를 일상적
[인터뷰] 배우며 흡수하며 변화하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배우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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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일견 빤한 학원 공포물의 설정을 독특한 유머 감각으로 주파해 러닝타임 내내 깔깔대며 즐길 수 있는 코미디 호러다. 연출 철학이 확실한 영화감독 지망생 지연(김도연), 방송연예과 진학을 목표로 나름 연기란 걸 하는 은별(손주연), 촬영감독 유망주 현정(강신희)은 수능을 앞둔 10월 어느 밤 모교의 귀신과 한바탕 숨바꼭질을 벌인다. 여기에 일본 귀신이 들려 학교에 사당을 짓고 칩거하는 후배 민주(정하담)까지 언니들의 용병으로 합류한다. 웃기고 짠한 B급 호러영화의 세계에서 열심히 달리는 ‘아메바 소녀들’, 배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와의 대화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웃기고 짠한 소녀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배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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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타카시(모리야마 미라이)는 연극 연습을 하던 중 전화 한통을 받는다. 오래전 가정에 큰 상처를 입히며 30년 가까이 왕래가 없었던 아버지 토요지(후지 다쓰야)가 극심한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것. 타카시는 급히 아버지의 거주지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아버지를 둘러싼 여러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다. 특히 아버지와 새살림을 차려 해로하던 나오미(하라 히데코)가 행방불명됐고, 나오미에 관한 진술이 각기 엇갈리며 타카시는 큰 혼란을 마주한다. <위대한 부재>는 교차편집과 비선형적 플롯 배열 등 미스터리영화의 구조를 차용해 치매 환자의 부재한 기억과 이를 바라보는 보호자의 복잡한 심리를 형상화한다. 영화는 치매 노인의 단절된 기억만큼 오랜 시간 어긋난 관계가 어떻게 이해와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지 살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미지와 사운드를 철저히 통제하며 배우들의 기량을 끌어낸 연출이 특히 인상적이다.
[리뷰] 한번 더 기억해야 할 이름, 지카우라 게이, <위대한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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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키즈 이와이(오가타 겐)는 다섯명을 죽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다. 수사관은 수사에 협조하기는커녕 자신을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그에게 분노한다. 이윽고 영화는 에노키즈 이와이의 행적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불우한 유년기, 첫 살인을 저지른 후 체포당하기 전까지 78일간의 행적, 가족과의 불화 등 그의 삶이 퍼즐처럼 조립된다. <복수는 나의 것>은 박찬욱과 봉준호 등에게 영향을 준 일본영화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중기 걸작으로 실제 연쇄살인범의 삶을 모티프로 한 동명 범죄소설을 각색했다. 감독은 모순으로 가득한 주인공을 생생히 그려내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하드보일드 톤으로 영화를 연출한다. 나아가 의식의 흐름을 보는 듯한 실험적인 내러티브로 그의 삶을 재구성해 입체적으로 그린다. 도덕적으로 타락한 전후 일본 사회의 풍경을 돌아보면서 악인이 탄생하는 조건을 탐색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리뷰] 모순으로 가득한 주인공을 그려내는 하드보일드의 색채,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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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자 포항제철소는 초유의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녹물이 빗물과 만나면 폭발한다’라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법칙이 대규모 화재와 인명 피해라는 사회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 이재학(박지일)은 제철소 50년사 처음으로 모든 용광로의 바람을 끊어내는 가동 중단을 결정한다. 어둠에 잠긴 제철소를 바라보던 지역 방송국 PD 오윤화(공승연)는 폭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서 카메라를 들어 그날의 진실을 기록한다. 영화 <데드라인>이 추구하는 탐사 다큐멘터리의 묵직한 질감과 태도는 드라마타이즈 과정에서 서사적, 기술적 난관에 봉착한 듯 보인다. 제철소의 윗선, 아랫선, 외부인까지 소명의식으로 과부하된 채 어색하게만 행동하기에 인물이 서사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과학 교습과 리더십 교육의 경계에 선 이 작품이 결국 사내 교육용 영상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리뷰] 소명의식과 도덕률이 섹시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이 만드는 재난물은 필패,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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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노윤서)은 동생 가을(김민주)과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청각장애를 지닌 수영선수 가을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매일 수영장에 들러 동생의 훈련을 살피고 남은 시간엔 알바를 하는 것이 여름의 일과다. 반복되던 여름의 삶에 용준(홍경)이 등장한다. 취업 준비 도중 잠시 부모의 도시락 가게 일을 돕게 된 용준은 배달을 다녀오다 마주친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다. 가까워지려는 용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름에겐 용준에게 내어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청설>은 동명의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청춘의 일상을 포착하면서도 각자 인생의 방향키를 잡아나가는 모습에 주목한 점이 인상적이다. 인물들의 관계는 느리게 변화하는데, 천천히 굴곡을 그리는 이들의 감정을 영화는 서둘러 정의 내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장애가 사랑의 장벽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주지시킨다.
[리뷰] 눈과 몸짓으로 건네는 사랑의 언어, 정교히 조성된 청춘의 세계, <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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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마이키 매디슨)에게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댄서가 있느냐는 요청이 들어온다. 러시아계 이민자 할머니 덕분에 소통이 가능한 아노라가 만난 남자는 러시아 신흥 재벌 집안의 아들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이다. 첫눈에 아노라에게 호감을 느낀 이반은 일주일만 자신의 여자 친구가 되어달라는 거래를 제안하고, 둘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충동적인 결혼식을 올린다. 영화의 3분의 1 지점까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귀여운 여인>을 위시한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흘러가던 영화는 아노라와 이반의 결혼을 막기 위해 투입된 이반 부모의 하수인 3인방이 등장하면서 반전된다. <스타렛> <탠저린>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 등 성 노동자 캐릭터를 경유해 미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다룬 숀 베이커는 재벌과 스트리퍼의 계급차가 빚어내는 소동극을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냉정하고 씁쓸하게 관찰한다.
[리뷰] 숀 베이커의 ‘성 노동자 한 우물 파기’가 <귀여운 여인>을 만났을 때, <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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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취재팀의 종군기자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마리우폴로 향한다. 도시가 포위당한 뒤에도 팀은 전쟁의 실상을 남겨야겠다는 신념으로 20일 동안 잔류하기로 한다. 그들의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희생자의 얼굴과 공포에 떠는 주민들의 얼굴, 폭격 현장 등을 세계에 알린다. 러시아는 이를 ‘정보 테러’라며 규탄한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을 생생히 담는다. 감독은 전쟁의 비인간성을 최대한 건조하게 담는다. 핸드헬드로 현장의 공기를 담되 줌인 등으로 현장의 스펙터클을 부각하지 않는다. 거리두기를 하며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응시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할 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 등 의 보도에 대한 반응을 조망하면서 ‘전쟁 한가운데에서 카메라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품게 한다.
[리뷰] 리뷰를 쓰는 일이 부끄러운 95분의 아비규환, <마리우폴에서의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