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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하고 슴슴한 평양냉면을 닮았다. 함께 일할 기회가 또 생긴다면? 당연히, 예스. 세련된 감성과 단호한 판단력, 따스한 동료애를 두루 갖춘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박미향 기자) “굉장히 섬세하고 꼼꼼하다. 상황 판단력이 빠르고, 재치가 넘친다.”(조혜정 기자) “술과 사람과 음식을 사랑하는 낭만파 기자.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준 선배.”(이정국 기자) 전 직장(<한겨레> 목요섹션 ESC팀) 동료들의 상찬은 결코 예의상 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옛 동료를 설명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좋은 영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이만한 적임자도 없을 것 같다. 이 상찬의 주인공은 7월14일 론칭한, 네이버 모바일 영화판을 편집하고, 운영하는 ‘씨네플레이’(cineplay)의 서정민 대표다. 1999년 <한겨레>에 기자로 입사해 문화부에서 10여년 동안 대중음악과 영화를 담당했고, 지난 5월까지 ESC팀 팀장을 맡았던 그다. 씨네플레이는 <한겨
[people] 가볍되 깊이 갖춘 콘텐츠를 만들자! - 씨네플레이 서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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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금메달 남자>
2016 <우녀>
2016 <Too Young To Die!
젊어서 죽다>
2015 <무국적소녀>
2015 <진격의 거인 파트2>
2015 <도쿄 트라이브>
2014 <우드 잡>
2012 <오란고교 호스트부 더 무비>
TV시리즈
2016 <해피메리~ Happy Marriage!?~>
2016 <마카나이소>
2015 <코우노도리>
2015 <LOVE 이론>
2015 <우로보로스~ 이 사랑이야말로, 정의>
2014 <멋진 선 TAXI>
2014 <끝나지 않는 이야기>
2011 <오란고교 꽃미남클럽>
무표정한 얼굴, 파워풀하고 기계적인 액션 그리고 단발머리. 소노 시온의 <도쿄 트라이브> 이후 오시이 마모루의 <무국적소녀>에 출연하며 완성된 세이노 나나의 이미지
[who are you] 무표정 액션 속 아름다움 - <무국적소녀> 세이노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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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사냥> 촬영
2015 <악의 연대기> 촬영
2013 <코알라> 촬영
2012 <연애의 온도> 촬영
2011 <최종병기 활> 공동 촬영
2010 <수선화(火)> 각본, 연출
2010 <시선너머> 각본, 촬영
2010 <여의도> 촬영
2009 <성탄희극> 연출, 각본
2009 <반두비> 촬영
2004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촬영B팀
2004 <아는 여자> 촬영B팀
2003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부
2001 <스빠꾸> 각본, 연출
1996 <코르셋> 촬영부
1995 <닥터봉> 촬영부
1995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촬영부
1994 <너에게 나를 보낸다> 촬영부
<사냥>은 산속에서 벌어지는 추격 신으로 숨 가쁘게 달리는 영화다. 깊은 산 속을 훑으며 쫓고
[영화人] 두 마리 토끼 좇기 - <사냥> 박종철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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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나 선배 사랑하는데.” 이 대책 없이 끝나버리는 문장을 들고서 소설가 김금희가 왔다. 2016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작인 단편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양희가 필용에게 한 고백의 말이다. 필용은 묻는다. “오늘도 어떻다고?” 양희가 답한다. “사랑하죠, 오늘도.” 이 얼마나 정확한 사랑의 말인가. 섣불리 미래형으로 말하지 않기. 오늘만큼은 정직하게 말하기. 사랑의 감정에 으레 따르는 과장된 수사는 김금희의 소설에서 찾을 수 없다.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2014)을 지나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2016)를 거치며 작가는 담백하고 정직하게 세상을 응시한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것들, 그러나 한때 분명 존재했던 그 흔적들을 잊지 않으려 한다. <너무 한낮의 연애>를 두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고백한다. “이런 소설을 읽기 위해 나는 나이를 먹어온 것이 아닐까…. 이런 소설을 읽으며 나는 감동을, 세상의 많은
[trans x cross] 연민과 견딤으로 이뤄진 세계 -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펴낸 김금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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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녀와 야수”라는 마동석과 “야수라기엔 너무 멋있다”는 정유미, <부산행>에서 부부를 연기한 이들이 서로 칭찬을 쏟아낸다. “평소 좋아하는 배우인데, 내 남편 역할을 맡았다니 얼마나 반갑던지! (웃음)”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서로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간 서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해왔으니까. (웃음) 예상치 못한 인연이어서 더 좋았다”는 정유미의 말에, 마동석이 “공유와 정유미가 부부면 너무 뻔하지 않았겠나. 색다른 재미를 준 것 같다”고 덧붙인다. ‘뻔하지 않게’ 만난 두 배우는 서로를 “마요미”와 “정요미”라고 부르며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이 “정유미는 항상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마음이 잘 통했다”고 말하니, 정유미가 “연습 없이 즉석에서 맞춰도 어색하지 않고 합이 맞더라”고 받는 두 배우의 호흡이 영화 속 못지않다.
<부산행>에 탑승한 남편 상화(마동석)와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 부부는 재난 속에서
[커버스타] 드디어, 라는 느낌 - <부산행> 정유미 &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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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속의 소년 소녀, <부산행>의 최우식과 안소희는 풋풋함 그 자체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뛰고, 엎어졌다가도 달려나가는 씩씩함. 감염자들과의 처절한 사투 속에서도 교복 위에 야구 점퍼를 걸친 소녀와 배트를 쥔 소년의 청신한 사랑스러움은 좀처럼 감춰지지 않는다. 최우식과 안소희가 맡은 고등학교 야구부 4번 타자 영국과 그를 짝사랑하는 야구부 응원단장 진희는 십대 소년 소녀의 진가를 그대로 드러내는 인물들이다. 안소희는 진희를 “밝고 당찬 소녀”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솔직한 아이다. 극한 상황에 처하자 영국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무서우면 떨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의로워지기도 한다.” 진희의 옷을 그대로 입은 안소희와 달리, 영국은 최우식이 캐스팅되면서 초반 설정이 살짝 바뀌었다. “연상호 감독님이 처음 영국을 설정했을 땐 고등학생이지만 체격도 좋고 액션도 잘하는 4번 타자였는데, 내가 이 역할을 맡다보니 비실비실한 모습도 생겼
[커버스타] 몸사리지 말자 - <부산행> 최우식 &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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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조각상이다!” “수안아, 그런 얘기는 (녹음기에 본인 얼굴을 가까이하며) 더 크게 말해도 돼.”“조. 각. 상. 하하하! 근데 이렇게 멋있는 아빠가 세상에 어디 있지?” <부산행>에서 부녀로 만난 공유와 김수안이 첫 만남을 떠올린다. ‘조각상’ 공유 앞에서 부끄러워 몸을 배배 꽜던 김수안은 이제 스스럼없이 공유를 “아빠”라고 부른다. 공유가 김수안에게 할 말이 있는 눈치다. “수안아, 오늘 처음 말하는데 촬영장에서 모두들 수안이를 예뻐할 때 아빠는 한발 떨어져 있었어. 혹여나 수안이가 연기하는 데 영향이 갈까봐. 알고 있었니?”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 아빠 성격이 원래 조용하고 소심한가보다 했는데. (일동 웃음) 근데 아빠가 티 안 나게 되게 잘해줄 때가 있다. 정말 진~~심 같은 게 보였다.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대충 알아들으셨죠? (웃음)”
인터뷰 내내 두 사람은 웃었지만 <부산행>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펀드 매니저로 바
[커버스타] 중심잡기 - <부산행> 공유 & 김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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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말만 들었으면 많이 살 수 있었을 텐데….”
김의성이 자신이 맡은 용석 캐릭터를 변호하고 나선다. 좀비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변해가는 아비규환의 상황. KTX 특실 칸에 석우(공유)와 함께 타고 있던 용석은, <부산행> 유일의 전담 악역이다. 번듯한 슈트 차림으로 부산 출장쯤 가는 듯한 중년의 남자는, 아마 이 난리통이 아니었다면 그저 적당히 교양 있는 사람으로 우리 곁을 스쳐 지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소동이 거듭될수록 저 살기에 급급해 나 몰라라 하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이며, 같은 칸의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앞장선다. ‘악’을 대변하는 용석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용석이야말로 거의 유일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닐까. 실제로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치자. 나머지 착한 역할은 개개의 캐릭터로 등장하니 많아 보일 뿐이지 아마 90%의 사람들이 용석과 같은 얼굴을 보일 것이다.” 겁에 질린 용석의 클로즈업 컷을 시발점으로,
[커버스타] 풍요 이후의 고민들 - <부산행> 연상호 감독 & 김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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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부산행 KTX를 전속력으로 운전한 이 열차의 기관사다. 아비규환인 열차의 칸을 책임진 건 공유, 김수안,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그리고 김의성이었다. “배우가 각 장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냐에 따라 영화가 생명을 갖게 되고, 배우들도 그 안에서 생명을 갖게 된다.” 118분의 급박한 상황에서 좀비를 피해 전속력으로 뛰어다녔던 배우들이 직면한 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민낯이었다. 한국 최초 좀비물을 선언한 <부산행>의 주역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열차칸에서의 격렬한 액션, 뜨거운 선로 위에서 토해냈던 감정 하나하나까지, 지난 촬영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자리였다. <부산행>에 대한 배우들의 사랑이 한층 격하게 느껴지는 블록버스터급 커버 스토리를 공개한다.
[커버스타] 관객이여 부산행 급행열차를 타라! -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주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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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나우 유 씨 미2>
2015 <더 나이트 비포>
2014 <인터뷰>
2012 <프랭키 고 붐>
2012 <배철러레트>
2012 <세이브 더 데이트>
2011 <하이 로드>
2010 <127시간>
2010 <핫 텁 타임머신>
2009 <크로싱 오버>
2008 <클로버필드>
2004 <퀸카로 살아남는 법>
TV시리즈
2013 <마스터즈 오브 섹스>
2013 <더 리그>
2012 <마블 원샷: 아이템 47>
2012 <뉴 걸>
2009 <파티 다운>
2006 <아메리칸 대드!>
2008 <트루 블러드>
2006 <클래스>
2005 <트루 콜링>
2001 <스몰빌>
1999 <프릭스 앤 긱스>
리지 캐플란은 시작부터 주류에서
[who are you] 마이웨이 - <나우 유 씨 미2> 리지 캐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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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밀정>
2016 <덕혜옹주>
2016 <아가씨>
2016 <곡성>
2015 <베테랑>
2015 <암살>
2014 <명량>
2013 <변호인>
2012 <도둑들>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09 <해운대>
2008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5 <친절한 금자씨>
지난해의 두 ‘천만’영화 <암살>과 <베테랑>, 올해 상반기 한국 극장가의 화제작 <아가씨>와 <곡성>, 하반기 기대작 <밀정>과 <덕혜옹주> <마스터>의 공통분모는? 콘티 작가 집단 ‘콘티 브라더스’의 스토리보드를 영화의 출발점으로둔 작품이라는 점이다. 광고회사 동료였던 차주한 작가와 송선찬 작가가 의기투합해 지난 2005년 설립한 ‘콘티 브라더스’는 10여년 새 내로라하는
[영화人] 그래픽노블 수준의 스토리보드 - <아가씨> <곡성> 작업한 콘티 브라더스의 차주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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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스완송을 한번 만들어보시라.” 3년 전 무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 <표적>(감독 창감독, 2014) 크랭크인을 앞두고 진행한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용필름 임승용 대표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아가씨>라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다. <올드보이>(2003) 이후 거의 10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으로 그는 마이클 잭슨의 오랜 프로듀서였던 퀸시 존스를 예로 들며, <아가씨>를 “박찬욱 감독의 스완송으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 판권을 구매해 박찬욱 감독에게 전달하지 않았더라면,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박찬욱 감독에게 내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아가씨>를 볼 수 있었을까. 상수동에 위치한 용필름 사무실에서 오랜만에 만난 임승용 대표는 “그때 했던 말이 <아가씨>를 세상에 내놓기까
[씨네인터뷰] "긴장하는 것보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 - <아가씨> 용필름 임승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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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애의 이력>은 흔하디흔한 연애담이 결국엔 흔한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이유를 들려주는 영화다. 조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이혼한 부부가 공식적인 헤어짐을 인정받기까지의 시간을 통해 연애와 사랑, 결혼의 속살을 풀어놓는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제껏 보지 못한 이야기인 것처럼 새롭다. 아역 출신 배우 연이(전혜빈)와 영화감독을 꿈꾸는 조연출 선재(신민철)가 티격태격하는 디테일한 일상이 이 영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성은 감독은 실제로 조명감독(김승규)인 남편과 함께 영화계에서 활약 중인 부부 영화인이다. 후반작업 중에 쌍둥이를 가져 얼마 전에 출산한 조성은 감독에게 이 영화는 장편 감독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한 작품이자 생에 큰 선물을 안겨준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태어난 지 두달도 되지 않은 쌍둥이의 엄마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성은 감독을 만나 지금의 특별한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얼마
[people] 관계란 정답을 내릴 수 없는 것들 투성이 - <우리 연애의 이력> 조성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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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은 여름 시장을 겨냥한 기획영화다. 적어도 이 영화에 한해서 기획영화라는 수식어는 결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선 안 된다. <봉이 김선달>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잘 풀어낸 알찬 영화다. 모험, 코믹, 추격, 액션, 활극, 뭐라 이름 붙이건 상관없다. 김선달이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이 영화가 여름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다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림자 살인>(2009)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박대민 감독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 바람은 이미 이뤄진 듯하다.
-<씨네21> 1037호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 특집 인터뷰에서 “수염 붙인 유승호만큼은 최고로 보이게 될 작품”이라고 한 말을 지켰다.
=처음부처 김선달이 많은 부분을 끌고 가는 이야기였다. 애초에 구상했던 형태로 잘 나온 것 같아서 우선 안심이 된다. 캐릭터가 잘 사는 영
[people] 김선달이라는 캐릭터 구현이 영화의 중심 - <봉이 김선달> 박대민 감독